겨울방학특집 2 - 예비고1을 위한 수능국어 길라잡이
아리송한 수능 국어, 너를 알고 싶다!
수능국어, 문학 감상 능력과 사고력 측정 … 영역별 공부 방법 달리해야
중학교 3학년을 마감하고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김진용(대성중 3)군은 국어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아리송하다.
“다른 과목은 여러 가지 조언을 많이 들어서인지 방향을 모르는 것은 아니고 자신이 노력하기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범위가 정해진 것도 아니고 수업시간에 배운 것도 아닌 고등학교 수능 국어는 다른 과목처럼 선행을 할 수도 없다.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어렵다.”
수능 국어는 교과서 중심의 중학교 시험문제와 확연히 다르다는데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어려워하는 예비고1을 위해 대비방법을 알아봤다.
수능 국어, 넌 누구냐
최근 수능국어 시험은 문학 감상 능력을 알아보는 사고력과 스스로 글을 읽어 분석하는 독해력을 알아보는 문제가 주로 출제되고 단순히 암기여부를 묻지 않는 것이 그 특징이다.
수능 국어 문제는 크게 △화법 △작문(쓰기) △문법 △독서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독서는 다시 문학 독서와 비문학 독서에 관련된 지문으로 나누어진다.
화법은 듣기영역이 지필평가(화법)로 대체된 것으로 듣기문제가 대본으로 주어진 것이다. 구체적인 대화 상황에 대한 내용을 글로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과 지문 파악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작문(쓰기)은 글쓰기 단계의 전형적인 유형들을 묻는 문제가 출제된다. 즉, 연상하기, 자료 수집하기, 개요 작성 및 수정하기, 내용 조직하기, 바꿔 쓰기, 퇴고하기 등 교과서에서 제시된 작문에 대한 지식과 기능에 관련된 내용을 파악해서 실제 글을 통해 적용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문법은 최근 비중이 높아진 영역으로 평소에 한글 맞춤법이나 표준어 규정, 표준 발음법 등의 규정을 잘 알아두고 음운, 단어, 문장 등을 자세히 이해해야 한다. 하지만 문법에 관한 기본적인 주석은 문제 안에 주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문제를 파악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여러 가지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어보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문학, 문제유형별 접근법 익혀야
문학은 교과서에 출제된 작품을 중심으로 학습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14종에 이르는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을 모두 공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낯선 작품을 해석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문제 유형별 접근법을 익혀두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청어람학원 김준기 원장은 “문학의 감상 능력을 기르려면 자신만의 감상 노트를 적어본 후 해설서에 나와 있는 작품 해설과 비교해 보면서 자신의 감상 포인트가 해설서와 어떻게 다른지를 파악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가문학은 시적 화자와 시어, 표현상의 특징, 감상 등에 유의해야 하고, 소설문학은 제시되는 지문이 인물중심이거나 사건이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인물의 태도나 심리, 서술상의 특징과 효과 등 종합적 감상 능력을 키우도록 해야 한다. 특히 현대소설과 고전소설은 해마다 수능 시험에 단독으로 출제되고 있으므로 중요한 영역이라 할 수 있다. 극문학의 경우에는 인물들 사이의 갈등에, 수필의 경우에는 주로 작가의 개성이 드러나므로 작가의 관점이나 표현상의 특징에 유의해서 공부해야 한다.
비문학, 중심문장 찾는 연습 중요해
비문학의 경우, 인문, 사회, 과학, 기술, 예술 등 다양한 제재의 글이 출제된다. 평소에 다양한 방면의 글을 많이 읽어서 여러 분야에 대한 배경 지식이 많이 있고 어휘력도 풍부하다면 유리한 영역이다.
글 전체의 흐름과 주제를 파악하고, 중요한 내용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는 능력과 글쓴이의 주장이나 그 근거의 적절성에 대해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지문 속에서 표현되지 않은 내용을 추론해 보거나 글의 흐름이 자연스러운지 판단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김 원장은 “비문학의 경우 지문이 4~5문단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안에는 중심문장이 들어 있다. 중심문장을 찾아 밑줄을 그어보는 연습이 꼭 필요하다”며 “수능 국어시험은 지문 안에 모든 답이 숨어 있다. 그 답을 시간 안에 찾는 것이 관건인데 빠른 시간 안에 정확히 찾으려면 평소에 다양한 지문들을 읽고 요약해 보라”고 조언했다.
글 전체를 보는 통찰력 필요
충북여자고등학교 윤봉근 국어 교사는 “국어를 잘하는 방법이 수학과 달라서 공식이 있는 것이 아니다. 굳이 시험을 잘 보는 법을 찾는다면 글 전체를 보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지문에 나와 있는 문맥이나 중심 문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국어를 어려워하는 학생 중에 지문 속에 나와 있는 단어 하나까지 완벽하게 파악하려다 보니 시간도 부족하고 정작 중요한 핵심 문장을 놓치는 경우가 많이 있다”며 “단편적인 단어 하나보다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고등학교 입학하기 전 고등학교 수준의 책을 많이 읽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시간을 갖으라”고 조언했다.
윤정미 리포터 miso08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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