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똥풀창원맘 사랑방 2 ‘반지동 살롱’
끼 넘치는 주부9단들의 파워 ‘UP’ 제작소
극단, 예비맘교실, 수익활동 등…학부모 된 엄마들의 오프라인 활동
애기똥풀창원맘은 창원을 대표하는 주부온라인 모임인 ‘애기똥풀창원맘’은 회원수가 만 오천명에 이른다. 열아홉부터 마흔다섯까지 여성이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는 이곳에서 작년 8월 오프라인 사랑방 2호를 냈다.
함께 얼굴 마주보며 뭔가 해보자는 뜻으로 응접실을 뜻하는 불어 ‘살롱’으로 이름 붙여 반지동민원센터 맞은편에 둥지를 틀었다.
여성극단, 무료공간대여, 매장 임대, 수익사업연구, 예비맘교실, 커피아카데미 등으로 튼튼하게 뿌리 내리고 있다.
전문가 못지않은 기획력으로 재미와 활력 통통
스스로 삶을 관리하는 자기 주도 근성이 살롱 엄마들의 기획력이자 뱃심이다.
“저지를 일이 없을까 모색하며 꾸준히 일을 저지르죠. 시행착오도 하고 실패도 해요. 그래도 좋습니다. 뭔가 새롭게 만들고 일궈 가는 재미가 활력을 주기 때문이죠. 우리 기획과 아이디어를 따라하는 곳도 많다고 해요.” 황지현 애기똥풀창원맘 총매니저의 말이다.
튀는 감각과 아이디어는 다섯 명의 중심 운영진으로부터 출발한다. 매일 출근하는 열혈 성실 파들로 “함께 영양가 있는 일을 하려면 함께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카페 상상커피와 패브릭 생활소품 및 옷가게는 임대코너, 프로그램운영 수강실과 무료 갤러리 등으로 구색을 갖춘 공간 구획 또한 분위기 있고 안정적이다.
맛있는 원두커피를 마시러 오는 동네 사람들과 행인들도 많다.
수익사업, 무료 공간 개방… 프로그램 활발
살롱에서는 주문 상차림 수익사업을 계획 중이다. 이름은 ‘첫돌’.
보글보글 잔치마을 도움을 얻어 내년부터 전통 돌잔치와 전통 혼례, 수 연례 등으로 나설 계획이다. 지금도 스튜디오처럼 예쁘고 깜찍한 돌상을 전시해놔 누구든지 아기 사진을 무료로 찍을 수 있다.
5인 이상 모임 장소도 무료로 빌려준다. 커피 로스팅 아카데미에서는 핸드드립 등 기본 커피 메이크를 체험할 수 있다. 로스팅 이후 프로그램도 확장할 계획이다.
황지현 매니저는 “알찬 프로그램과 참신한 기획력이 모임을 충족시킨다. 성취감이 주는 만족도가 크다. 엄마들과 함께하면 할 수 있는 일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한다.
소수정예 예비맘 교실 인기 절정
임신 20주~28주수 예비맘들을 대상으로 하는 태교 교실은 경쟁률이 대단히 높다.
다달이 열두 명 멤버를 새로 구성하는데 70~100명까지 신청할 정도. 작년 멤버들끼리 모여 올 5월 동창회도 열었다. 다른 예비맘 모임활동과 비교해 특별히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며, 소수 정예도 그런 맥락이다.
모유수유, 신생아관리, 영어태교, 음악태교, 만들기 태교, 엄마끼리 친구 만들어주기 등으로 2개월 진행된다. 태아와의 교감을 엮어가도록 수제 태교 일기장도 직접 만들어 나눠준다. 스튜디오에서 무료 촬영까지 해주는데 간식을 포함해 모든 것이 무료다.
애기똥풀창원맘 카페를 통해 신청하고 추첨을 통해 뽑는다.
여성극단으로 대학 시절 끼 다시 피워 Mini interview - 김정숙 살롱매니저 & 황지현 애기똥풀창원맘 총매니저
사십대 전후로 이뤄진 애기똥풀 여성극단도 자랑거리. 창단 몇 달 만에 겁도 없이 ‘아줌마다’를 유료로 공연했다. 결과는 대만족. 꾸밈없는 수다를 통해 이야기를 모으고 직접 대본을 써 “공감대가 크다”는 관객 반응을 얻어냈다.
지금도 매주 수요일 전문 연기수업 받으며 내년 주부연극제에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학 시절 연극 활동을 한 경험과 주체할 수 없는 끼가 우리 극단의 힘인 것 같다. 공연 과정에서 스트레스와 쌓였던 이야기를 풀어내며 단원들끼리 더 친해졌다. 성실한 자발성과 에너지 발산이 자신감과 배짱의 토대인 것 같다”고 극단 책임 김정숙 씨는 말한다.
“아줌마들이다보니 육아 병행과 저녁 공연이 불가능한 점 등이 숙제다. 연극을 통해 여러 가지 체험을 하게 돼 아주 좋은 것 같다”는 단원들, “40대 주부면 누구라도 애기똥풀여성극단으로 오라”고 유혹한다.
애기똥풀창원맘 ‘살롱’은 일요일과 휴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항상 개방돼 있다. 매월 첫주 금요일은 오픈 마켓을 연다.
문의 : 010-4548-7453
윤영희 리포터 ffdd7777@naeil.com
“살롱 활동은 삶의 에너지원”
애기똥풀창원맘 총매니저인 황지현(42)씨는 애기똥풀창원맘카페 문을 연 이래 8년 간 장기 집권(?) 중이다.
“항상 색다른 것, 남들이 안하는 것을 계획하고 추진하려면 초반에는 힘들다. 그래도 잘 견뎌서 오래 끌고 가다 보면 좋은 반응과 결과를 낳게 된다”는 그의 말에 뚝심과 연륜이 묻어있다.
김정숙(36)씨는 반지동 살롱 책임자다. 여성극단장으로서 극단을 주축으로 주부 금연 서포터즈 활동도 함께 벌이며 내년 초에 ‘아줌마다’ 리메이크 무대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살롱 활동은 삶의 에너지원이다. 오프라인 활동이 타 카페와 다른 점이다. 카페활동과 함께 예비맘들의 적극적인 살롱 활동을 기대한다. 엄마들의 만족도가 큰 만큼 애기똥풀만의 특색을 살려 더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다”고 덧붙인다.
윤영희 리포터 ffdd7777@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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