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에듀 교육기고

겨울방학, 국어영역을 어찌하오리까?

지역내일 2013-12-10

2014학년도 수능부터 국영수를 A/B형으로 나누어 시험을 실시했다. 수학이야 애초부터 문,이과가 나누어져 있었던 거지만, 국어와 영어 영역에서는 일대 혼란이 일어났다. 심각성을 느낀 교육 당국은 영어영역에서 수준별 시험방식을 폐지했으나, 국어영역에서는 2016학년도까지(현고1) A/B형을 유지하겠다고 한다. 통탄할만한 노릇이지만 어쩌겠는가? 그러면 지금부터 A/B형 유형의 특징, 그리고 이에 따른 효과적인 학습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국어영역 A형과 B형의 결과 분석

고스

먼저 <표1>을 보면 A형이든 B형이든 1등급 컷이 꽤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3등급 정도만 되려고 해도 90점 가까운 점수를 받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틀리는 문제의 수를 대여섯 개 정도로 줄여야 된다는 결론을 낼 수 있다. 전체적으로 쉽게 출제되는 환경 속에서 실수는 치명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문법 / 문학 / 독서 실력의 균형이 매우 중요하다는 결론도 뽑을 수 있다. 어느 한 파트만 취약해도 상위 등급은 물 건너가는 것이다.
 또 A형에서 1등급을 제외하면 B형보다 조금씩 점수가 낮은 것을 볼 수 있다.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A형문제가 B형보다 어렵거나, A형을 치르는 학생들이 B형 학생들보다 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A형에서 이과 학생뿐만 아니라 예체능 학생들을 포함하기 때문에 후자도 인정할 수 있는 바이나, 필자는 전자에 한 표를 던지고 싶다. 수능 문제를 분석해보면 A형 독서(구 비문학) 지문이 B형보다 어렵게 출제가 되었다. 이는 <표2>에서도 대략 나타난다. <표2>를 보면 A형에서는 주로 독서 문제의 오답률이 높다. 이는 문제가 어려워서가 아니라 지문이 복잡하고 까다롭기 때문인데 단적으로 A형은 B형보다 과학, 기술 지문(학생들이 일반적으로 다른 지문보다 어렵게 생각함)이 한 개 더 제시 된다.
 B형 학생들은 문학쪽에서도 많은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현대소설의 개념, 현대시의 올바른 해석, 보기를 이용한 응용문제 등이 2014년 문학 파트 만점을 위한 키워드다. 그리고 내년도 시험도 이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공략해야 성공할 것이다. 

겨울방학, 국어공부 어찌하오리까?
 수능 국어영역을 제대로 이해하는 시간을 갖자. 기본기를 닦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 문법, 독서, 문학을 균형 있게 다루면서 자기만의 지문과 문제공략법을 만들어나가려는 노력이 꼭 필요하겠다. 또한 문법 문제를 풀 때 문제가 담고 있는 이론은 꼭 이해하고 숙지하기 바란다. 많은 양은 아니더라도 매일 공부하는 습관이 중요한데, 학원의 힘을 빌리지 않을 것이라면 좋은 문제집을 선정하여 꾸준히 푸는 것이 좋겠다. 문법은 ‘매3비’, 문학은 ‘문학에 날개를 달자’라는 책을 권하고 싶다. 고2든 고3이든 기출을 중심으로 한 교재를 선정하기 바란다. 

고3 문과...
 B형을 보는 학생들은 그야말로 열공해야 한다. 1등급 컷이 96점이기에 수능 문제가 쉽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학생들이 체감하는 난이도는 결코 낮지 않다. 인서울을 하려면 최소한 국어에서 2등급 이상은 받아야 한다. 대부분의 문제를 맞혀야 한다는 것이다. 문법과 문학 그리고 독서의 고른 분석 능력이 필요하다. 우리에겐 EBS가 있다. 개나 소나 다 보는 EBS지만 이 교재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슬기가 필요하다. 먼저 내가 취약한 부분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선택학습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딱히 약점이 없다면 독서 문제를 틀리지 않게 지문을 완벽하게 해결하는 연습부터 하시기 바란다.

이과 학생에게 국어영역이란?
 문제는 A형 국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A형 국어를 치르는 학생들의 자세가 문제다. 얼마 전 필자는 한 이과 학생과 상담을 했다. 수학은 1등급인데 국어영역이 3등급 나오는 학생이었다. 어머니의 강력한 요청으로 상담을 했는데 학생의 반응이 무척 놀라웠다. 국어보다는 수학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기에 고3이 될 때까지는 개별적으로 국어 공부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쉬운 문제인 A형을 푼다는 것이 그 이유다. 웃기지 마라. A형은 결코 쉽지 않다. 2014년도 결과를 보면 알 수 있지 않은가? 국어 때문에 전체 성적의 조화가 무너진다면 갈 수 있는 학교의 수준이 확 떨어진다. A형이라도 국어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하는 이유다.   학생마다 취약한 부분이 다르겠지만 이과학생이라면 독서, 화작문, 문학 순으로 학습의 우선순위를 두기 바란다. 만약 문과 학생이라면 독서, 문학, 화작문 순이 좋겠다. 

고스2고승현 원장
GOS에듀
Tel.422-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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