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좀 한다는 아이들 중에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상급학교로 진학할수록 성적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있다. 특히, 중학교 때까지 잘하던 아이가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 1학년 때는 그런대로 버티다가 2학년에 올라가면서부터 끝없이 성적이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나름 공부를 한다고 하는데도 성적은 계속 떨어진다는 점이다. 원래 못하던 아이가 아닌 탓에 부모들의 속은 더 까맣게 타들어갈 수밖에 없다. 과연, 이유가 뭘까?
학년 올라갈수록 학습량도 비례해서 늘어나야
코어실전수학학원 정영선 원장은 “상급학교로 진학할수록 머리로 하던 공부에서 엉덩이로 하는 공부로 바꿔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수학은 정직한 과목입니다. 아이가 성실하게 공부한 만큼 실력이 됩니다. 특히, 중3과 고1의 교과과정은 난이도 편차가 매우 큰 만큼 기존의 학습량으로는 절대 따라 갈 수 없습니다. 그 이상의 학습량이 뒷받침돼야만 성적이 나온다는 얘기지요.”
실제로 코어실전수학학원에서는 주3회 9시간 이상의 학습시간이 기본적으로 세팅돼 있다. 여기에 배운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한 클리닉과 과제까지 더해 절대적인 학습량을 확보했다. 성실하게 이행하지 않을 경우 엄격하게 패널티를 준다.
특히, 종전에 비해 올해 예비 고1 학생들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기존 2학년 때 배우던 수열과 지수로그함수 단원이 1학년 과정으로 개편되면서 예년에 비해 학습량과 난이도가 훨씬 높아졌기 때문이다.
“종전까지는 고교 1학년 수학이 수능 문제를 풀기 위한 배경지식은 됐지만 직접적인 문제로 출제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교과서가 개정되면서 고1 과정이 직접 수능에 출제되는 만큼 훨씬 더 중요해진 것이지요.”
따라서 겨울방학을 잘 활용해야 한다. 하지만 부모와 아이들의 갈등이 가장 깊어지는 시기 역시 중3 겨울방학이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부모님들은 조급하고 불안한 반면 아이들은 마지막으로 실컷 놀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간극이 큰 만큼 갈등도 깊을 수밖에 없죠. 하지만 분명한 건 이 시기는 부모가 주도권을 가지고 아이를 지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대입은 마라톤, 내적동기 있어야 완주
대입에 있어 수학이 당락을 좌우한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 만큼의 학습량을 참고 견딜 만한 내적동기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아이가 분명한 동기 없이 그 긴 시간을 버텨내기란 쉽지 않아요. 솔직히 공부가 하고 싶은 아이들이 얼마나 되겠어요. 아이 옆에서 지속적으로 코칭해 줄 수 있는 존재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정 원장은 아이들에게 멘토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려고 노력한다. 이를 위해 문턱이 낮은 학원을 지향한다.
“일단 아이들과 유대관계가 좋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행히 제가 젊은 편이다 보니 아이들이 잘 따르는 편이고요. 말도 잘 통해서 부모님에 비해 제 말을 더 잘 듣는 경향이 있어요.”
실제로 아이들은 수업이 없는 날도 학원에 와서 클리닉학습을 하기도 하고, 고민이 있을 땐 스스럼없이 정 원장에게 상담을 요청하기도 한다.
“멘토가 듣기 좋은 말만 할 수 없잖아요. 때론 쓴 소리도 필요하죠. 특히, 학업문제 뿐만 아니라 생활문제에 있어서도 적극적으로 개입합니다. 생활관리 없이 공부를 잘하기는 어렵거든요.”
실제로 정 원장은 아이들이 왜 공부해야 하는지 스스로 납득할 수 있도록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동기부여가 핵심이기 때문이죠. 결국 공부는 아이가 하는 거잖아요. 아이 스스로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찾아야만 그 힘든 시간을 버텨낼 수 있어요. 또 더 빨리 목표에 도달할 수도 있고요.”
특히,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도록 때론 자극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
“아이들은 막연히 지금 이 성적으로도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거든요. 아이들이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아는 게 중요합니다. 또 공부를 제법 한다는 아이들도 우물 안 개구리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차피 대입은 전국의 아이들과 경쟁해야 하는 만큼 냉정하게 현실을 인식하는 게 중요합니다.”
도움말 : 코어 실전수학학원 정영선 원장
문의 : 032-324-3011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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