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의 충신이자 명재상으로 이름을 떨친 번암 채제공의 일대기를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번암 채제공(1720~1799)은 남인을 대표하는 정치가이며 문학가로 영조대와 정조대의 탕평 정국에서 여러 요직을 걸쳐 재상의 반열에 올라 영의정에 이르렀다. 영조는 정조에게 이런 채제공에 대해 “진실로 나의 사심 없는 신하요, 너의 충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채제공은 정조의 오랜 숙원사업인 사도세자 복권과 각종 개혁정치를 앞장서서 해결해 나갔으며, 사도세자 묘소의 이전에서부터 초대 화성유수와 화성성역의 총리대신으로 신도시 수원 건설에 정력을 쏟아 정조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았다. 그가 80세의 나이로 사망하자 정조는 불세출의 인물이라 평하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수원화성박물관의 이번 기획전은 2006년 채제공 후손이 기증한 유물과 지금껏 소중히 간직되고 있는 후손의 소장유물을 토대로 마련된 번암 채제공 관련 최초의 특별기획전이다. 때마침 올해는 수원부가 화성유수부로 승격된 지 220주년이 되는 해로 그가 떠나고 200년이 훌쩍 넘은 시간에 그의 땀과 정성으로 이뤄진 수원에서 그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 조선후기 초상화의 진수라 불리는 보물 제1477호로 일괄 지정된 번암 채제공 초상 3점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다. 초상화를 포함, 유물 10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전시일정 ~2014년 2월2일(일) 오전9시~오후6시
전시장소 수원화성박물관 기획전시실
관람료 어른 2천원, 청소년 및 군인 1천원
문의 031-228-4242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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