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끝난 뒤 체육관을 찾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학생들이 로윙 그룹 수업이 끝난 뒤 기존 회원들과 함께 근력운동을 하고 있다.
수능이 끝난 뒤 학생 회원들이 부쩍 늘었다. 고등학교 1학년 아들을 둔 터라 이제 수능을 치르고 숨을 고르고 있는 학생들을 바라보는 기분이 남다르다.
그동안 학업에 매진하던 아이들이라 체력도 약해지고 체중도 제법 나가 보였다. 그런데 젊음이 좋기는 한가보다. 러닝머신에서 걷기를 하는 동안 체력 테스트를 받는 학생들을 관찰할 기회가 생겼는데, 체중이 제법 나가 보이는 학생도 크게 힘들어하지 않고 달리는 모습에 놀랐다. 최소 1년은 운동할 시간도 없이 수능과 내신준비에 매달렸을 아이들이 어째 이렇게 잘 달리는지. 한재문 매니저는 “수능을 치른 학생들이 대학 입학 전에 살을 빼고 싶어 체육관을 찾는다”며 “겨울방학이 되면 체중감량을 하거나 체력을 높이기 위해 이곳을 찾는 학생들도 많다”고 말했다.
엄마와 함께 또 친구들과 함께 체육관을 찾은 학생들은 부끄러워 하면서도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로윙M휘트니스는 일반 체육관과 달리 로윙 그룹수업과 근력운동을 받을 수 있어 혼자 달리는 일이 지루한 학생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또 좀더 전문적인 지도를 원한다면 개인지도를 통해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다. 한 매니저는 “그룹 로윙수업과 개인지도(PT)를 섞은 프로그램도 있어 회원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운동은 또 부모와 자녀가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활동적인 성향을 가진 둘째 아들(중3)은 요즘 농구와 무에타이에 재미를 들여 운동시간이 늘었다. 한창 운동 중인 우리 둘은 체육관에서 배운 운동 얘기를 하면서 서로 윗몸일으키기의 상대가 되주기도 한다. 운동을 좋아하지만 바쁜 사회생활로 운동할 기회를 갖지 못하는 남편도 우리 사이에 끼어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고등학교 1학년 아들은 몸쓰는 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학교 체육시간에 하는 체육활동과 간혹 저녁 휴식시간에 친구들과 하는 공놀이가 운동의 전부다. 건강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종일 앉아서 공부에만 몰입하게 짜인 아이의 생활은 걱정스럽다. 주중은 야간 자율학습과 학원으로 바쁘니 학원만 잠깐 다녀오는 주말에라도 운동하면 좋으련만, 쉬거나 친구들과 놀 시간도 부족하단다. 입시지옥(?)을 보면 쉴 틈도 없이 공부해야 할 것 같지만 아이의 건강은 어찌해야 할지.
오늘도 멋진 몸짱이 되기 위해 땀 흘리는 학생들을 보니 구부정하게 앉은 아들의 뒷모습이 새삼 떠오른다.
PT 지도 로윙M휘트니스(235-8833) 한재문 매니저
김정옥 리포터 jungga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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