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지난 10월 발표한 장기예보에 따르면, 올겨울은 예년보다 일찍 본격적인 겨울에 접어들어 지난해보다 더 매섭고 변덕스러우며 지역에 따라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난방비를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주부들의 마음도 바빠지는 계절, 주엽동 문촌17단지 신안아파트 주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한 겨울을 맞을 기대에 부풀어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지난 11월 7일 전국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우수 열사용 및 에너지관리 단지를 선정한 가운데 문촌17단지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기 때문이다. 최우수 단지로 선정된 고양시 문촌17단지 신안아파트는 급탕 2단 열계량기 설비시공 및 공동난방비 절감을 위한 설비 개선을 시행해 공동난방비를 6~8% 감소시켰고, 세대 계량기 공동 관리를 통해 고장 시 신속하게 처리하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문촌17단지 입주자대표회의 조숭철 회장을 비롯한 10여 명의 회원, 또 양은실 부녀회장을 비롯한 부녀회원들은 “일산신도시가 들어선 지 20여 년이 지나면서 난방배관이 노후해 열손실이 많았다. 이로 인해 공동난방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주민부담이 가중되어 열손실 감소와 에너지 효율 증대가 시급한 문제라는데 의견을 모으게 됐다”고 한다. 또 “노후 배관교체를 위해 주민공청회 및 여론조사를 통해 수차례 주민의견 수렴절차를 진행했다. 의견수렴 결과 95%이상의 찬성 동의를 얻을 정도로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이뤄졌다. 또 온수 수요가 적은 여름철에 공사를 진행하긴 했으나 어린 아이들이나 노약자가 있는 가정에서도 20여 일의 공사기간동안 불편을 감수하는 등 주민 모두가 힘을 모아 이뤄낸 결과”라고 덧붙인다.
난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이석 관리소장은 “유지보수, 아파트 열사용시설 관리는 지속적인 기계실 점점과 점검일지 작성을 통해 이상 징후 발견 시 신속하게 예방조치하고 또 사전 교체 공사로 문제발생 여지를 미리 해결하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하면서 “단지에서 추진한 주요사업은 노후로 인해 부식됐던 급수 및 급탕 배관을 스테인리스 배관으로 교체했고, 고가수조방식이던 급수시스템을 부스터방식으로 변경해 세대에 일정한 압력으로 항시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공사를 진행했다”고 한다.
그동안 노후된 배관을 통해 녹물이 나오기도 하고, 열 손실이 많았던 주거환경을 말끔하게 해결한 문촌17단지. 일산호수공원과 인접한 친환경적인 입지조건과 504세대의 중대형단지로 일산신도시의 명품아파트로 꼽히던 이곳은 이번에 2013 최우수 열관리단지로 선정됨으로써 타 아파트단지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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