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프로젝트우민 이은철 ‘살아지다..사라지다’전

하루, 한 달, 일생.. 시간의 뒤안길로 걸어가다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끊임없이 반복하는 노동의 움직임

지역내일 2013-12-08

작가는 일상적인 공간과 그 안의 인물의 애매한 경계를 캔버스 안에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직업이나 상황에 맞추어 형식적으로 반복적으로 행동해야 하는 인물들의 움직임을 통해, 그 안에 숨겨진 본능에 주목한다. 그런 관심은 이번 전시의 ‘직업시리즈’로 선보인다. 작품 안에서 인물들은 누워있는 사람, 신발 끈을 묶는 남자, 회의를 하는 사람, 진료를 받는 환자와 의사, 이발을 하는 이발사와 손님 등 지극히 사소한 행동들이다. 이들은 자신의 직업에 적절하다고 상징되는 의복과 몸가짐을 반복하는데 여념이 없다. 안마사는 오랫동안의 육체적 노동으로 다져진 근육과 벌어진 어깨를 가지지만 굳이 눈을 맞추려 하지 않고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고개를 숙인 채 상냥함을 전달한다.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끊임없이 반복하는 노동의 움직임 속에서 인간의 존재 이유에 대한 작가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기간 : 2013년12월2일(월)~ 2014년1월18일(토)
장소 : 우민아트센터 내(內) 까페우민
문의전화 : 222-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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