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제전문 연구소인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MGI)는 지난 5월 ‘세상을 바꿀 파괴적 혁신기술’ 12가지를 발표했다.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기술, 3D 프린팅 등과 함께 첨단로봇이 혁신기술 중 한 가지로 뽑혔다. 또 세계미래학회는 21세기 인류의 역사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10대 기술 중 하나로 지능형 로봇을 지목한 바 있다.
이처럼 로봇분야는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꼽히고 있으며, 각 대학에서도 로봇관련 전공을 개설하거나 로봇연구소 등을 설치하고 로봇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다. 청주에서 로봇을 전문적으로 교육하고 있는 ‘남박사로봇영재 아카데미’는 최근 중·고등부 겨울특강을 개강했다.
로봇산업, 앞으로 국가 경제 이끌 대표적 융합산업
로봇산업이 미래의 혁신기술로 부상하면서 우리나라도 2008년 세계 최초로 로봇사업육성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했으며, 2009년부터 제1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이 진행됐다. 2차 계획은 2014년 시행을 앞두고 연말까지 만들어질 예정이다.
지난 5월 정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1차 기본계획을 통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연간 1200~1740억원을 지원했으며, 국내 로봇시장·고용 규모는 2배, 수출은 5배 이상 증가했다.
청주대학교 전자공학과 남상현 겸임교수(로봇공학 박사)는 “로봇산업은 제조업뿐만 아니라 국방?의료?교육·농업 등 다른 산업과 접목돼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 경제를 이끌어갈 대표적인 융합산업”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할 시기인 10년 후의 미래를 생각할 때 로봇산업은 매우 각광받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남 교수는 “대학생이 되어서도 자신의 미래비전을 갖지 못하고 방황하는 학생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며 “자녀의 미래직업을 고민할 때 로봇관련 직업들도 알아보면서, 자녀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직업을 찾도록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학, 로봇학과&로봇연구소 통해 전문인력 양성 나서
이처럼 로봇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 대학에서도 로봇관련 전공을 개설하는 등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다.
예전에는 전기전자공학과, 기계공학과, 컴퓨터공학과 등에서 로봇을 다뤘다면 최근에는 별도의 로봇관련학과를 개설하거나, 로봇을 별도의 세부전공으로 분리하는 추세다.
동국대는 지난 2009년 기계공학과를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로 변경했으며, IT분야에 특화된 광운대는 2010년 로봇학부를 신설했다. 또 한양대는 지난해 로봇공학과를 신설하고 2013년 신입생 선발에 나섰다.
로봇관련 학과를 개설하지는 않았지만 숭실대나 전남대처럼 로봇연구소를 두고 로봇연구 및 학생지도에 나서는 곳도 있으며, 이외에도 많은 대학에서 로봇 관련 연구실을 두고 있다.
“로봇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로봇 특기자전형 등을 준비하는 것도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살릴 수 있는 좋은 길입니다. 또 아직 자신의 꿈을 찾지 못한 중고생이라면 로봇교육을 해보는 것도 추천할 만합니다.”
남상현 교수는 “로봇특기자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는 경우도 있어 일반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능이 약한 특성화고 학생들도 도전할 수 있다”며 “로봇관련 다양한 탐구대회, 올림피아드에 도전하면서 준비하면 좋은 결과를 노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고등부, 겨울집중특강 12월 개강
특기자전형 등 대입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올림피아드 등 각종 대회의 수상 실적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남 교수는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중 비프로그램 라인트레이서 부문은 초등학교 1~2학년부가 따로 있을 정도로 어려서부터 로봇에 몰입한 어린이들이 많아 뒤늦게 시작한 학생들은 좋은 수상실적을 내기 힘든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도전과 실패의 경험은 자기소개서를 통해 오히려 학생의 끈기와 집념, 성실함을 증명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남 교수는 “전자, 기계, IT 등 로봇산업과 관련된 전공은 다양하므로 학생별 적성이나 상황에 맞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남박사로봇영재 아카데미에서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겨울집중특강을 개강했다. 로봇공학, 전자전기컴퓨터공학계열, 소프트웨어 및 정보통신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은 상담을 받아보자. 전화예약 후 무료체험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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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옥 리포터 jungga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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