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유일한 가구 특화거리로 지정

이사철 가구구입 ‘상록수 가구거리’에서

10월 한 달간 경품이벤트 진행 중

지역내일 2013-10-04

가을 이사를 앞둔 김미영씨(가명, 본오동 거주)는 아이 방에 필요한 책장을 구입하기 위해 상록수가구거리를 찾았다. “신혼 가구 구입부터 가구를 살 때마다 집 근처 가구거리를 둘러보고 물건을 구입한다. 가구를 잘 사려면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하는데 다양한 가구점이 한 곳에 모여 있는 상록수 가구거리는 맘에 드는 가구를 비교하며 살 수 있어 가구를 구입할 때마다 자주 찾는 곳”이란다.
인터넷 쇼핑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지만 가구만큼은 직접 눈으로 보고 골라야 실수가 없다고 믿는 김미영씨처럼 발품족들의 쇼핑 공간인 상록수 가구거리를 찾았다. 상록수 가구거리는 올해 안산시가 가구 특화거리로 선정한 곳이다. 특화거리 선정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행사가 진행 중이다.

가구거리


25년 역사, 도시와 함께 성장한 상록수 가구거리
상록수 역에서 수인산업도로로 연결된 도로 주변에 가구점이 들어서기 시작한 시기는 1988년 부터였다. 안산시 승격 후 유동인구가 많았던 상록수역 주변은 상권이 가장 먼저 형성된 곳이다. 처음 가구점 8개로 시작된 상록수 가구거리는 현재 43점포가 영업 중인 명실상부한 가구거리로 성장했다.
상록수 가구거리의 최대 장점은 이동 거리가 짧다는 것이다. 상록수 가구거리 상인회 노금철 회장(일룸안산 대표)은 “모든 점포가 500m안에 밀집돼 있어 소비자들이 짧은 동선내에서 다양한 제품을 비교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국내 유수의 가구 브랜드가 다 입점해 있기 때문에 한 자리에서 비교하고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록수 가구 거리에는 최고급 가구를 취급하는 ‘명품관’부터 모던가구와 엔틱가구 어린이 가구 전문관까지 다양한 가구점이 입점해있다.
가구거리는 고잔신도시가 입점하면서 크게 성장했다. 2000년 초반부터 고잔신도시 입주가 시작됐고 이때부터 10여개였던 가구점 숫자가 급속하게 늘어났다. 가구점이 늘어나면서 상인들도 단순한 친목모임이 아니라 상가 활성화를 위한 상인회 조직으로 변화됐다.


상인회 특화거리 선정을 이끌어 내다
“초창기에는 단순한 친목모임이었던 상인회는 점차 숫자가 늘어나면서 상가 활성화라던지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다른 일을 해 보자는 움직임 자연스럽게 생겼다”고 한다.
가구거리 상인회가 가장 먼저 진행한 일은 거리 뒤편 청소였다. 생활이 어려운 주민에게 포장자재 청소를 맡기고 거리를 깨끗하게 관리하도록 부탁하는가 하면 주변 아파트 노인정과 자매결연을 맺고 필요한 물품을 꾸준히 지원하는 것이다. 주변 지역사람들의 인심을 얻고 난 후 소비자들이 쾌적하게 쇼핑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우선 소비자가 가장 불편해 하는 주차 문제를 해결했다. 최근 상록수 체육관이 만들어지면서 체육관 측과 협약을 통해 가구거리 손님은 무료로 주차할 수 있도록 했으며 낮 시간 동안 길가 주차를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상인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일명 ‘삐끼’라고 불리는 호객행위를 근절하기로 정하고 ‘소비자들이 다시 찾고 싶은 가구거리’를 만들기 위해 자발적인 정화활동을 추진 중이다.
상인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가구거리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다. “2000년대 초기에는 상록수 가구거리를 설명해도 아는 사람이 절반도 채 되지 않았는데 요즘은 80%이상이 가구거리를 알고 있을 만큼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노 회장은 설명한다.


안산에서 유일하게 가구 특화거리 선정
상록수 가구거리는 올해 안산시가 선정한 특화거리 중 유일하게 가구거리로 인정받았다. 시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의 잠재적인 성장가능성을 키우기 위해 선정한 특화거리는 상록수가구거리와 이동과 중앙동의 패션거리다. 시는 특화거리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 교육과 홍보 마케팅, 상징물 설치 등을 지원한다.
상록수 가구거리 상인회는 시 지원을 받아 처음으로 고객감사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9월 28일부터 10월 27일까지 50만원이상 가구를 구입한 사람에게 경품응모권을 지급한 후 추첨을 통해 다양한 선물을 증정할 계획이다. 1등 상품으로는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은 스탠드형 김치냉장고가 준비됐다.
“가구는 온라인 매장에서 구입하는 것 보다 실물을 직접 보고 재료와 크기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발품을 적게 팔면서도 가장 만족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가구거리 상인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노금철 회장. 가을 햇살이 쏟아지는 가구거리에서 맘에 드는 가구도 구입하고 더불어 경품 행운까지 원한다면 10월을 놓치지 말자.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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