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오후 5시. 원곡동 국경없는 마을 만남의 광장에서 어린이들의 맑고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중국,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콩고 등 11개국 어린이 30명으로 구성된 ‘코시안 어린이합창단’의 야외 발표회가 진행된 것이다.
필리핀 전통댄싱팀 ‘펄 오브 더 오리엔트’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된 발표회는 코시안 어린이합창단의 동요메들리, 바이올린 4중주, 그리고 찬조 출연한 ‘드림싱어즈’와 ‘어부중창단’의 공연으로 이어졌다.
가을비 속에서도 발표회장을 찾은 200여명의 관람객들은 공연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다. 어린이들의 아름다운 노래가 끝날 때마다 뜨거운 박부를 보내며 응원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인 이번 코시안 어린이합창단의 야외 발표회는 안산이주민센터 주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한국가스공사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합창단을 운영하고 있는 코시안의집 김영임 원장은 “노래를 잘하는 어린이들을 선발해서 구성한 합창단이 아니기 때문에 부족한 점도 많지만 출신국도, 피부색도, 언어도 모두 다른 어린이들이 노래를 부르면서 하모니를 이루고 즐거움과 행복함을 배워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시안 어린이합창단은 지난 2012년 3월, 안산이주민센터가 설립한 다문화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어린이합창단이다. 지난해 12월 나·사·로(나눔·사랑·위로) 비전콘서트에서 대상을 받았고, 지난 4월 제50회 법의날에는 초청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이춘우 리포터 leee874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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