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진료실에는 콧물, 기침 등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늘어만 간다. 올 겨울 한파도 여전할 것이라고 기상청에서는 예보하고 있는 만큼 본격적이 겨울나기를 건강하고 지혜롭게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미성숙한 아이들은 겨울나기가 중요!
아이들은 오장육부가 미성숙해 어른과 달리 한번 질병에 걸리면 오래가고 재발도 잦은 편이다. 추운 겨울, 아이들의 몸은 움츠러들고 몸속에 들어간 찬 기운이 기의 순환을 막고 면역력을 무너뜨려 감기 등 질병에 자주 걸리게 된다. 한 겨울에 몸이 긴장해 뻣뻣해지는 것처럼 몸속도 그렇다.
감기 끝에 오는 설사가 봄, 여름까지 앓게 해
한방에서는 병의 여러 원인 중에서도 찬 기운에 몸이 상한 것을 가장 좋지 않다고 여겼다. ''한사(寒邪-찬 기운)가 침범하면 병이 생기는데 이것을 상한(像寒)이라고 한다. 한사가 침범했으나 바로 앓지 않고 잠복하면 그것이 봄에는 온병(溫病)으로 변하고 여름에는 서병(暑病)으로 변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찬 기운에 몸이 상한 상한병독(像寒病毒)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봄과 여름까지 병치레가 이어진다고 보는 것이다. 겨울 감기를 당연하다 여기지 말고 제때 제대로 치료해줘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래가는 감기에는 겨울뜸!
한겨울 찬 기운이 기승을 부릴 때 양기가 약한 아이들은 찬 기운을 이기지 못해 감기를 달고 있거나 열 감기, 폐렴, 장염 등 잔병치레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오래가는 감기에는 ‘겨울뜸’만한 것이 없다. 겨울뜸은 호흡기와 관련된 혈자리에 따뜻한 기운을 흡수시켜 찬 기운을 이겨내도록 도와준다.
겨울철 호흡기 소화기 건강에는 겨울뜸!
혈자리에 뜸을 떠주면 따뜻한 기운이 아이 몸속으로 바로 들어가 경락을 소통시키고 몸속 기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겨울뜸은 약쑥을 태운 기운을 경혈점 위에 올려서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시술인데, 일반적으로 감기, 비염,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이나 복통, 체기, 장염 같은 소화기 질환 등에 많이 사용된다.
엄동설한이기는 햇빛 쬐기!
햇빛도 겨울 건강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햇빛은 비타민 D 합성으로 성장에 도움을 주고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춥다고 집안에서만 지내지 말고 일조량이 많은 낮 12시에서 2시 사이에 30분 내외로 겨울 햇빛을 쬐는 것만으로도 겨울 건강을 손쉽게 챙길 수 있다.
신천함소아한의원
이혁재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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