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 때 수학 내신이 5등급, 2학년 때도 5등급인 학생이 있다. 이 학생의 3학년 성적은 어떨까? 보통의 경우라면 당연히 5등급이겠지만 놀랍게도 학생은 2등급으로 껑충 뛰었다. 수능 역시 이에 걸 맞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비결이 뭘까?
칼마고등부수학전문학원 김학규 원장은 아이의 습성과 성격을 파악한 후 공부방법을 달리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고등부 대상 전문학원이라면 강사들의 공부기술은 일정 수준 이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공부기술이 아이에게 먹혀야 한다는 거죠. ‘문제 풀리고-숙제 내주고-검사하고’ 이런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아이의 성적이 변할 수 없습니다. 아이 성적을 올리려면 그 이상의 관리방법이 필요합니다.”
아이 마음을 움직인 후 강한 원칙으로 끌고 가야
김 원장은 10여 년 동안 고등수학만 가르쳐 온 고등부 전문가다. 특히, 부천대성학원 재수종합반, 인천메가스터디 재수종합반, 기숙학교인 강화비상에듀 재수종합반 등 재수생들을 전담해 왔고 현재도 인천마이스터디재수학원에서 수학을 지도하고 있다.
아이의 성적을 올리기 위한 핵심은 아이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다.
“아무리 강사가 열의를 가지고 가르친다고 해도 아이의 마음이 닫혀 있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아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게 첫 번째죠.”
이를 위해 수업과 관찰과 상담을 통해 아이의 성격과 특성, 습관까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아이와 소통을 할 수 있고 그것이 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이와 긍정적인 관계를 맺고 소통하는데 성공했다면 그 다음 순서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다. 엄격하더라도 예외를 둬서는 안 된다.
“아이들의 감정과 상황은 이해하지만 학습적 측면에서 인정은 하지 않습니다. 결국 아이들의 최종 목표는 대학진학인 만큼 원칙은 양보할 수 없기 때문이죠.”
요약하면 김 원장은 아이가 공부하려는 마음을 가지도록 도와준 다음에는 반드시 강한 원칙으로 끌고 가야한다는 것이다.
부모라면 입시변화를 늘 주시해야
김 원장은 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입시정책의 변화와 달라진 교육과정에 대해 늘 주시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학원을 믿는다는 이유로 입시변화에 관심 없는 부모님들이 있는데 강사들은 내 아이 한 명만 바라보는 사람이 아니에요. 내 아이를 가장 걱정하는 사람은 부모입니다. 그러니 부모가 입시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성공적인 입시를 위해서는 ‘학생-부모-스승’ 세 주체가 긴밀하게 관계를 맺고 같이 민첩하게 움직여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내 아이가 학원 다니는 이유에 대해 냉정하게 생각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어떤 학원이 좋은 학원일까요? 대형학원? 아님 전교1등이 다니는 학원? 아닙니다. 내 아이에게 맞는 학원이 좋은 학원입니다. 내 아이가 학원을 다니면서 적극적으로 공부하려는 모습으로 변해가는 학원이 좋은 학원이지요. 그런 관점에서 학원을 선택해야 합니다.”
겨울방학엔 학습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겨울방학은 상급학년 진학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학습의욕도 높고 위기의식도 있어 학습 동기가 가장 충만한 시기입니다. 아이 스스로도 공부해야 한다는 의지가 있는 것이지요. 때문에 이 시기를 잘 활용해 겨울방학엔 학습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합니다.”
특히, 예비 고1학생들은 더욱 중요하다. 교과과정이 바뀌면서 기존 고2 때 배우던 수열과 지수로그 단원이 1학년에 포함되면서 예년에 비해 학습량은 늘고 난이도는 높아졌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선행학습은 필수다. 특히, 이과 지망생들은 선행 없이는 정규 과정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
“과도한 선행이 모든 학생에게 좋은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학생의 학습량이나 진도는 아이 능력에 맞게 조절해야 합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아이들이 선행을 하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서는 선행을 하지 않으면 뒤쳐질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또 아이들도 다른 친구들이 이미 선행을 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조급하거나 불안할 수 있고, 이것이 결국 학습에 대한 부담감과 성적하락으로 이어지는 만큼 현재 입시에서의 선행은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도움말 : 칼마고등부수학전문학원 김학규 원장
문의 : 032-325-9222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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