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믿음’은 왜 ‘발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연극 <믿음의 기원 1>이 오는 12월 4일부터 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사람은 교육과 체험을 통해 알아내거나 체득한 것을 토대로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을 추론한다. 삶이 복잡해질수록 이 추론의 범위는 확장된다. <믿음의 기원>의 시작은 이 ‘추론’이 ‘인과관계’로 이루어져 있다는 ‘믿음’에서 시작한다. 이 연극의 기획자는 “믿음은 가치관, 이데올로기, 종교를 넘어서, 논리나 과학조차도 이 ‘믿음’에서 시작하는 게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며 “<믿음의 기원>은 ‘믿음’으로 구성된 어떤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내가 알고 있던 사실과 내가 눈으로 확인하지 않은 또 다른 사실 사이에서, 사람이 원래 가지고 있던 ‘믿음’으로 얼마나 해석하는 내용이 달라지는지 그려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믿음의 기원1>은 극장의 전체 공간을 객석과 무대로 사용한다. 무대와 객석은 구분이 없다. 배우는 객석 사이를 오가며, 빈 객석에 앉기도 하면서 공연을 진행한다. 극의 스토리는 하나인 것 같지만, 자유롭게 이동하는 배우들의 대사는 관객이 듣고 싶은 부분만 들을 수 있다. <믿음의 기원1>에서는 관객들 자신이 본래 알고 싶었던 것을 통해 이야기를 유추해 나갈 수 있다.
<믿음의 기원1>의 연출을 맡은 극작가 겸 신예 연출가인 박해성은 그만의 연출관과 문제의식, 그리고 텍스트 해석을 통해 감각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관객들에게 기대감을 갖게 한다. 그의 작품으로는 <아이에게 말하세요> <영원한 너> 등이 있다.
12월 4일~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소극장, 문의(02)764-7462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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