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귀에서 삐~~, 이명치료 면역력 회복부터

지역내일 2013-12-01

이명(耳鳴)이란 외부의 소리자극이 없는데도 귀나 머리에서 매미소리, 삐~소리, 모기소리와 같은 비정상적인 잡음이 들리는 질환입니다.
 통계에 의하면 이명은 성인인구의 17% 정도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지만 대개의 경우 증상이 가볍거나 휴식을 취하면 쉽게 사라지기 때문에 이명이 발생했다고 해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귀나 머리에서 계속 소리가 나는 게 신경이 쓰여 스트레스를 받거나 업무에 집중하기 어렵고 수면에 지장이 있는 경우에는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이명의 증상이 심한 경우 초기 환자의 30% 정도가 불면증을 호소하기도 하고, 20% 정도는 귀와 머리에 이상이 생기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증에 시달리기도 하며 또한 이명이 몇 년씩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경우 우울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명의 발생 원인으로 가장 큰 요인은 스트레스와 소음입니다. 한의학적으로 볼 때 머리는 서늘하고 복부는 따뜻해야 몸의 기혈순환이 잘 이루어져 건강해집니다. 그런데 인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리 쪽으로 열이 몰리고 복부는 차가워지는 상열하한의 병리적인 상태에 빠지게 되는데 이때 머리에 위치한 귀 등의 기관에 이상이 발생하면서 이명이 옵니다. 이명 환자의 70% 이상이 두통, 안구충혈, 안구피로, 비염 등의 증상을 동반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따라서 상열하한의 상태를 정상의 상태로 돌리는 치료가 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명의 또 다른 발병원인은 소음입니다. 예전에는 작업장의 소음이 주로 문제가 되었으나 요즘은 이어폰을 사용하는 스마트폰, MP3 등의 음향기기가 문제인데 최근에 이명환자의 평균연령이 낮아지는 추세에 있는 것은 이와 무관치 않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명의 한의학적 치료는 몸 안의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서 환자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적절한 처방, 몸 안에 막힌 경락의 소통과 순환기능 향상을 위한 침술과 한약, 부항 등이 활용됩니다.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이러한 치료법만으로도 이명이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호전되는 사례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명의 발병원인인으로 스트레스, 소음, 과로, 수면부족 등을 일상생활에서 잘 관리해야 하며  이명환자에게 권장되는 스트레스 관리법으로는 명상, 기공, 단전호흡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실천하기에 편리하고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서 숲속 길 산책이 가장 좋습니다.


글 : 문대환 원장(소리청만수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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