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운동(PT)이 없는 날은 로윙 수업에 참여해 운동해야 하는데, 이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로윙 수업에 참여해 운동 중인 회원들
다이어트를 하다보면 정체기도 오고 감량속도가 처음보다 떨어지기 마련이라지만 여자의 마음은 갈대와 같아서 바람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나보다. 감량속도가 더뎌도 기운내서 열심히 해보자고 다짐하기 무섭게 인바디 측정 결과에 실망해 어깨가 축 처지고야 말았다.
이제는 다양한 운동을 소화할 수 있게 돼 제법 운동을 하고 있다. 케틀벨 스윙, 에어보드 뛰어오르기 같은 유산소 운동도 척척 해내고, 렛풀다운 벤치프레스 바이셉트컬 같은 근력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그럼에도 일주일에 3번 1시30분~2시간씩 진행되는 개인운동(PT)만으로는 원하는 만큼 체중을 감량하기 어렵다.
운동을 지도하는 한재문 관장은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서 먹는 것을 줄이려 하지 말고 운동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로윙 수업에 참여하고 토요일에도 나와서 운동을 하라”고 권유했다. 하지만 일과 가사를 병행하면서 운동에 집중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주말에도 이런 저런 일이 있어 개인운동을 제외한 다른 운동은 자꾸 뒷전으로 밀려간다.
10월 28일 인바디 결과는 약 20일 전인 10월 7일 측정한 것에 비해 체중은 1.1㎏ 줄었으나 체지방은 전혀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간 흘린 땀과 애쓴 노력이 허무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지면서 조금 의기소침해졌다.
그리고 1주일 뒤인 11월 4일 다시 인바디 검사를 했다. 그런데 지난주와 비교해 체중은 1.8㎏, 체지방은 1.6㎏이 줄었다. 20일 간 큰 변화가 없던 지방들이 일주일 만에 줄다니 이게 무슨 도깨비 방망이 같은 일인지 영문은 알 수 없지만, 기분은 좋았다.
몸무게는 두 달 전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와 비교하면 6.4㎏, 체지방은 3.2㎏ 줄었다. 한 달에 12㎏을 감량(917호 도전기9 참조)한 것에 비하면 큰 변화는 아니지만, 꾸준히 체중을 줄여가고 있고 운동량이나 체력을 늘려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싶다.
몸무게에 따라 기분도 맑았다 흐려지기를 반복한다. 그러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중이라고, 원래 사람 사는 게 그렇게 엎치락뒤치락 하는 거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오늘도 나는 운동하러 간다. 다이어트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당신의 오늘 기분은 맑음?
PT 지도 로윙M휘트니스(235-8833) 한재문 매니저
김정옥 리포터 jungga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