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백영고등학교에서는 ‘행쇼 백영동아리제’가 개최됐다. 행쇼 백영동아리제는 백영고등학교가 해마다 개최하고 있는 축제형식의 동아리 행사로 행쇼는 ‘행복을 드리는 쇼’라는 의미다. 행사는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오전에는 백영고등학교 총 47개 동아리에서 준비한 부스행사로 진행되었으며 오후에는 새중앙교회로 장소를 옮겨 백영고 학생들이 마음껏 끼를 뽐내는 자리가 됐다.
이날 학교는 축제분위기로 학생들 얼굴에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다. 마법사로 분장한 학생도 보이고 풍선을 한 가득 날리며 교실로 뛰어가는 학생도 있었다. 기네스 부스에서는 친구들이 흰 전지 위에 립스틱을 바르고 한껏 입을 벌린다. 가장 크게 입을 벌린 친구가 이날 ‘입 크게 벌리기’ 기네스의 우승자가 되기 때문이다. 콩 빨리 집기 기네스, 만보기와 춤을 기네스에 도전하는 친구까지 우승자가 되기 위해 도전하는 학생들의 얼굴이 재미있기만 하다.
또 다른 부스에선 “와~” 환호성과 함께 박수소리가 우렁차게 들렸다. 학보사에서 운영하는 사격 부스다. 학생들은 각자 500원의 참가비를 내고 사격에 도전한다. 풍선이 터지면 이기는 사격 게임에 학생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도전 중이다. 학보사 기장 김정윤 학생은 “동아리제는 1년에 한 번 친구들과 함께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시간”이라며 “준비를 하다 보면 친구들끼리 결속감도 생기고 수익금은 이웃돕기에 쓰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선교부에서는 지역아동센터 돕기 바자회를 준비했다. 선교부 김동현 기장은 “동아리제 바자회를 위해 그동안 선생님들과 친구들에게 많은 물품을 기부 받았다”며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회원 모두 기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바자회에 기부된 물품은 대부분 책과 의류. 헌책은 500원, 새책은 1000원, 의류는 2000원에 판매됐다. 총 1000원 이상 구매하면 솜사탕을, 2500원 이상 구매하면 팝콘을 서비스로 제공하니 거저 가져가는 바자회인 셈이다.
한은수 교육과정부장은 “준비과정이 힘들기는 하지만 끝나고 나면 학생들이 좋았다는 말을 많이 한다”며 “동아리제는 공부에 지쳐있는 학생들에게 활력소가 되고 자신의 끼를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라고 전했다. 각 부스의 수익금은 모두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전액 기부된다.
새중앙교회에서 진행된 2부 행사에서는 댄스·통기타 동아리 등 동아리 공연을 비롯해 참여 신청을 한 백영고 학생들의 다양한 공연이 이어졌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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