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무리 제도가 바뀌어도 대학의 목표는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정부가 대학들에게 학교의 위상을 드높이고 그에 걸 맞는 학생을 선발하라고 자율권을 준다면 대학들은 100% 본고사를 원할 것입니다. 하지만 본고사는 금지되었습니다. 논술도 여러 가지 제약이 걸립니다. 영어제시문은 금지한다. 교과과정 안에서만 출제해라.. 이렇게 되면 우수한 학생 선발을 위한 변별력은 상실하게 됩니다. 남은 것은 내신과 수능.. 그럼 대학관계자들의 눈은 어디로 향할까요?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야 합니다. 내신 영어 만점(배운 내용)과 수능 영어 만점(처음 보는 지문)이 있습니다. 당연히 수능입니다. 이런 연유로 내신을 불신하던 대학들은 과거에 암암리에 고교등급제를 실시했었고 수시가 60%를 넘어서는 시대에도 수능 우선선발과 최저등급이라는 제도로 사실상의 수능 선발을 해왔으며, 지원자들의 성적이 대학들의 성에 차지 않으면 수시 선발 인원을 정시로 이월하기까지 합니다. 이는 수시 : 정시의 비율이 55 : 45가 되기도 합니다. 결국 수시건 정시건 사실상의 수능 선발입니다.
2) 새 입시에서 수능최저등급을 완화하겠다?
최저2등급을 요구하던 대학들이 갑자기 최저3등급으로 바꾸거나 우리 대학은 열려있어요~ 4등급도 오세요~ 할 리는 없습니다. 우선 선발도 없어진 마당에 우리 대학에 오려면 최저 1등급 한 과목은 맞아야지. 우선선발에서 세 과목 모두 1등급을 요구하던 대학은 예를 들어 최저 2, 2, 2가 아니라 등급합 5, 다시 말해서 1, 2, 2라는 중간선에서 타협을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즉, 최저등급완화의 개념을 최저등급이 무턱대고 내려간다는 말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이걸 아시는지.. 전년도에 비해 수시모집비율이 더 늘어난 대학은 그 안을 들여다보면 특기자 모집을 몇 백명 늘리고 반대로 논술일반전형을 줄이는 편법을 씁니다. 이런 식으로 대학들은 어떻게든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온갖 머리를 굴립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이렇게 생각하죠. 수시 모집 인원이 늘었군! 우리 아이가 수시로 대학을 갈 수 있는 확률이 늘어났구나..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마구잡이로 뉴스를 쏟아내는 매스컴과, 입시를 잘 모르면서 막 던지는 무책임한 비전문가들이 말하는 그릇된 정보를 잘못 이해합니다. 결국 수시가 늘었으니 우리 아이가 대학갈 확률이 높아졌다고 생각하는 것은 특목고 학생들이 아이비리그를 많이 가니까 우리 아이가 서울대 들어갈 확률이 높아졌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3) 재수생들은 내신이 좋아서 재학생보다 대학을 잘 가는가?
“어머니~ 내신이 중요한 거 아시죠?” “그럼요~ 호호호~~” 답답하다 =_= 강남3구(서초/대치/송파)의 고3 학생들 중에서 70%~80%가 재수를 합니다. 고1때부터 내신! 내신!! 이것이 얼마나 무모한 짓인지 전혀 모르다가(고1, 2 모의고사가 쉬우므로) 고3 시험을 보고나면 의외의 결과에 학생들과 엄마들은 어쩔 줄을 몰라 하는 모습.. 매년 보아오는 패턴입니다. 그렇게 내신에 몰빵 때리다가 바보 같이 학생부전형도 못 넣습니다. 결국에는 내신도 수능도 그 어느 것도 제대로 준비되지 못한 상태로 맞이하는 고3, 이것이 강남 3구 학생들이 입시에 실패하는 패턴입니다. 내신! 내신!! 내신!!! 이것은 ‘학생은 유치하고 싶지만 대학을 보낼 생각은 없다‘ 는 말과도 같습니다. 재수생들은 내신을 공부하지 않습니다. 고3때 안 좋았던 내신 등급을 바꿀 수도 없는 그들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수시합격생도 정시합격생도 모두 재수생들이 우세합니다. 그들은 하루의 온전한 시간을 수능대비를 위해 쏟아 붓습니다. 반면에 고3 학생들은 고1입학과 동시에 내신에만 치중하면서 수능 공부를 등한시하다가 고3이 코앞에 닥쳐서야 뒤늦게 후회하지만,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진 저질 체력의 학습습관(내신 올인/부실한 수능대비)의 결과 고3생활은 절대적인 시간부족과 구멍 뚫린 부실한 수능 준비의 연속으로 이어집니다.
현역 고3학생들을 이 지경으로 몰아넣은 건 누구일까요?
사람들이 선호하는 대학은 명문대학이고 따라서 모든 대학은 가능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고자 하는 것이 공통된 목표입니다. 여기에서 입시제도의 문맥은 시작됩니다.
다시 말하지만 아무리 제도가 바뀌어도 대학의 목표는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것입니다.
홍선웅 대표
English Mecca
(잉글리쉬메카 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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