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은 발바닥 뒤꿈치부터 발바닥 전체를 둘러싼 단단한 동아줄 띠처럼 생긴 섬유막으로 아치 형태의 발 모양을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등 체중을 지탱해주는 역할을 하는 구조물이다. 여기에 충격이 가해져 붓거나 염증이 생긴 것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하고, 대개는 염증보다는 족저근막이 늘어나고 헐거워지면서 단단한 동아줄 띠의 기능을 못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발목을 삐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발바닥, 발뒤꿈치에 통증이 흔히 발생하게 되고 특히 아침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발바닥을 바닥에 대기 힘들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있어 걷기 힘든 경우도 있으며 염증을 제거하는 소염진통제를 복용해도 통증이 감소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통 여성환자의 비중이 큰 편인데 여성은 선천적으로 근력이 약하고, 골반이 넓어서 발바닥에 비정상적인 부하가 많이 걸리고, 하이힐 등으로 발바닥에 비정상적으로 가해지는 부하가 많기 때문이다. 발레무용수, 발바닥에 무리가 많이가는 운동선수 역시 발에 비정상적인 부하가 많이 걸리면서 흔히 족저근막염이 발생한다. 우리가 잘 서있고, 잘 걷기 위해서는 족궁이라는 발의 아치가 있어야 하며, 이 족궁이 정확하게 아치를 이루고 있을때 우리 체중부하는 뒤꿈치부위에 60%, 앞쪽발부위에 40%의 힘이 걸려야 하나, 족궁이 무너져 평발이 되면 체중부하가 발의 앞쪽으로 쏠리고, 발바닥에서 힘을 받고 있는 족저근막이 늘어나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크게 생활에 불편하지 않는다고 치료를 미루어 비정상적인 보행이 오래되면 무릎 관절염, 천장관절 증후군, 허리 디스크의 간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조기치료해야 한다. 통증이 극심할 경우, 얼음팩이 효과적이고 가정에서 스트레칭, 족저근막 마사지 후 얼음팩을 30분정도 시행하면 통증 경감에 좋다. 족저근막염은 염증보다는 족궁이 무너짐으로 인한 연부조직의 유착과 압박이나 헐거워진 족저근막인대의 문제이므로 간단한 침도 시술로 유착등을 박리하여 압박상황을 해소하고 재생을 촉진하는 치료법은 그 효과가 매우 우수하고 즉각적이다. 또한 가열식 화침으로 족저근막인대를 튼튼하게 하고, 약침으로 단단하게 하면서 발바닥 족궁을 정상화시키는 재활운동치료 또한 한방에서 시행되고 있어 재발을 방지하는 치료도 시행되고 있다.
원광대학교산본한방병원
침구과
이성용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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