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가지 나물과 구수한 된장찌개, 생선구이와 잡채, 해파리냉채 등 번거롭고 손이 많이 가는 반찬이 한 상 가득이다. 이것저것 음미하며 먹다보면 이내 배가 불러오는 몸보신 밥상. 정겹고 편안한 메뉴, 거기다 푸짐하기까지 한 툇마루밥상의 ‘한상차림’이다.
문정동 ‘툇마루 밥상’은 제대로 된 한정식의 맛과 멋을 느끼기에 제격인 곳으로 특히 입맛 까다로운 ‘주부’ 단골들이 많이 찾는 우리 지역 대표 맛집이다.
가정집 개조한 푸근한 분위기
문정동 골목 깊숙이 위치한 이곳은 미리 전화주문을 하지 않거나 서두르지 않으면 제 시간에 식사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입소문난 맛집이다. 여유가 있는 시간대라도 쇠솥에다 밥을 짓는 이곳의 특성 상 미리 전화로 주문하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우선 널찍한 주차장이 눈에 띈다. 주차요원도 있어서 불편함 없이 주차할 수 있어 편리하다.
정감이 가는 외관도 마음에 든다. 이곳은 일반 가정집을 식당으로 개조했다. 입구 역시 여느 가정집의 현관과 다르지 않다. 마치 어느 지인 집에 놀러온 기분. 아파트에 익숙한 지라 외관과 내부 모두에 눈길이 머문다.
20여 명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제법 큼직한 방도 있어 모임 장소로도 애용되고 있다.
푸짐한 한상차림, 반찬 하나하나가 맛깔스러워
한정식의 가장 큰 매력은 가장 한국적인 맛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곳의 한정식 메뉴는 ‘밥상’. 따로 메뉴판을 보지 않고 ‘몇명입니까?’라는 질문에 답하는 것이 바로 주문인 셈이다.
이곳 밥상은 푸짐한 웰빙식으로 가격대비 만족도가 크다. 돼지고기 보쌈, 조기구이, 간장게장, 야채전, 가지나물, 버섯무침, 샐러드, 해파리냉채, 호박찜과 계란찜, 된장찌개, 김치찌개 등을 가마솥 밥과 함께 맛볼 수가 있다.
상에 오르는 접시만 20여 개에 이를 만큼 종류가 많지만 반찬 하나하나가 맛깔스럽기 그지없다. 대부분 천연재료 고유의 맛을 살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담백한 것이 특징.
흑임자 드레싱이 돋보이는 샐러드, 무채와 함께 곁들여 먹는 보쌈, 짭짤하고 담백한 간장게장을 비롯해 매콤새콤한 맛이 일품인 새송이버섯무침, 한상에 빠져선 안 되는 잡채와 해파리냉채, 가지나물, 계란 찜 등이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우게 한다. 된장에 버무린 아삭한 고추와 슥슥 버무린 듯한 고사리와 호박 나물 무침 등의 채소반찬도 겨울철 입맛을 돋우기에 제격이다.
구수한 된장찌개와 소박한 김치찌개도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를 위해 구색을 갖춰준다.
푸짐한 반찬의 양과 종류의 다양함이 한 끼 식사를 위해 충분하지만 특히 손길이 가는 메뉴가 있게 마련. 이때는 지체 없이 “더 주세요”를 외쳐보자. 고기반찬이 아닌 반찬종류는 리필도 해 준다니 더욱 마음이 든든하다.
이곳은 돌솥이 아닌 조그마한 쇠솥에다 밥을 지어 옛날 밥맛을 제대로 먹을 수 있다. 누룽지 역시 더욱 구수한 것만 같다. 밥과 푸짐한 반찬으로 이미 배가 부른 듯하지만, 구수한 누룽지는 반드시 먹어야 하는 코스. 뜨거우면서 구수한 누룽지가 추운 날씨에 얼어붙은 몸과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기분이다.
여러 명이 갔을 때는 목살을 철판에 구운 목살양념구이나 황태구이 등을 추가로 주문해서 먹으면 보다 든든하게 즐길 수가 있다. 예약은 필수. 며칠 전에 미리 예약을 하거나 점심식사일 경우 아침 일찍 예약하는 것이 좋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위치 : 8호선 문정역 1번 출구로 나와 직진, 왼편에 문정자동차전문학원이 보이는 오른쪽 골목으로 직진
(주소) 송파구 문정동 46-11
메뉴 : 툇마루 밥상 1만7000원, 황태구이 1만2000, 목살양념구이 2만1000원
운영 시간 : 오전11시30분~3시, 오후5시~9시 휴무일 : 둘째 넷째 월요일
문의 : (02)409-6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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