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인가 싶더니만 어느새 겨울이다. 올 겨울은 추위가 일찍 시작되고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 겨울 전력난까지 우려되고 있으며, 주부들은 난방비 부담이 커질 것을 걱정하고 있다. 전기세 인상까지 앞두고 있어 한숨이 더 늘게 되었다. 춥게 살수도 없고 그렇다고 마냥 보일러를 돌리자니 난방비 부담되고. 난방비도 아끼고 따뜻하게 살 수 있는 방법 없을까. 실내온도 높이는 방법 알아보자!
외풍 차단하면 난방비 10~20% 줄여
난방비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은 외풍이다. 외풍이 심한 단독주택의 경우 보일러를 켜면 바닥은 따뜻하지만, 외풍 때문에 힘겨운 겨우살이를 하는 집이 많다. 보일러를 강하게 틀어도 실내가 따뜻해지지 않는다면 외풍차단 조치를 해야 한다. 출입문이나 창문 틈새를 통해 들어오는 외풍만 막아도 실내온도를 2~3℃ 높여 난방비를 10, 20% 줄일 수 있다.
투명문풍지·뽁뽁이로 외풍 차단
과거에는 겨울이 시작되면 문풍지 붙이는 일부터 했다. 요즘 시중에 에너지 낭비를 막는데 도움을 주는 다양한 외풍차단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볕이 잘 들지 않고 외풍이 심한 유리창에는 창문 보온시트(일명 뽁뽁이 에어캡)가 주목을 받고 있다. 뽁뽁이는 창문 틈이 아닌 유리창 전체에 붙이는 것이다. 올록볼록한 비닐 속에 형성된 공기층이 열전도율을 낮춰 유리창에 붙이면 외풍차단 효과가 뛰어나다. 뽁뽁이를 창문에 붙이는 것만으로도 공기가 든 부분이 단열층을 형성해 실내온도를 2~3도 높여준다. 현관문이나 창문의 틈새를 막아주는 문풍지도 발전하고 있다. 예전에는 노란색 스펀지 재질의 문풍지를 사용했지만 최근엔 스펀지 대신 투명 폴리우레탄을 사용한 투명 문풍지가 유행이다. 문풍지를 바르면 실내온도를 3도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열효율 낮은 보일러는 교체하는 것이 좋아
보일러는 사용하기 전에 A/S를 받아 미리 점검한다.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남아 있던 물을 빼내고 새 물로 갈아주는 것만으로도 청소가 된다. 깨끗한 물이 나올 때까지만 틀어두면 되므로 간단하다. 보일러 상태가 좋으면 밸브를 1˚C만 올려도 따뜻해지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오래돼서 열효율이 낮은 보일러라면 새로 사는 게 오히려 절약일 수도 있다.
보일러는 끄지 말고 온도 유지하는 것이 효율적
보일러를 완전히 껐다가 다시 켜는 것이 그냥 낮은 온도로 유지하는 것보다 기름이 많이 든다. 기온이 올라가는 낮이나 외출 시에도 완전히 끄지 말고 보통 때보다 온도를 낮춰서 켜두는 것이 비용 절감이나 온도 조절 차원에서 보다 효율적이다. 추워지기 시작하는 오후 7시부터 9시 정도까지 온도를 확실히 높였다가 자기 전에는 확 낮추고 새벽녘에 잠깐 켰다가 볕이 좋은 낮에는 다시 온도를 낮추는 등 필요한 만큼만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난방비 절약 비결이다. 하루 종일 같은 온도로 켜두는 것과 최소한 월 2만원은 차이가 난다.
카펫이나 러그 이용
거실과 침대 발치 등에 카펫이나 러그 등을 깔아둔다. 실제로 훨씬 따뜻하기도 하거니와 전체적으로 따뜻해 보인다. 아이들이 주로 앉아 노는 아이방도 빼놓지 말 것. 밝고 따뜻한 컬러를 고르는 것이 좋다. 러그나 카펫 아래에 단열 소재인 캠핑용 은색 시트를 매트 크기보다 작게 잘라 깔아두면 공기의 밀집성이 높아져 보온력도 높아진다.
올 겨울 내복은 필수!
실내 온도를 1℃ 낮추면 7%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 건강 유지와 에너지 절약을 동시에 실천할 수 있는 겨울철 적정 실내 온도는 18~20℃. 25℃이던 실내온도를 20℃로 내리면 난방비가 무려 35% 절감된다. 내복을 입으면 체감 온도가 6~7도 상승하는 효과가 있어 요긴하다. 때문에 외출 시 바깥온도와의 심한 차이가 나지 않아 두통을 예방할 수 있다.
김미용 리포터samgi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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