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가 지난 중간고사를 보고 당황해 연락이 왔다.
아이가 아직 서술형-논술형 평가에 익숙하지 않은데 문항이 생각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수학 서술형-논술형 평가의 크게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5월 교육부는 초·중·고교의 서술형-논술형 평가를 30%로 확대할 것을 발표했고, 경기도교육청은 35~45%까지 확대 시행하고 있다. 경기도 내 학교 상당수가 중간고사와 상시평가에서 100% 서술형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점차 확대되고 있는 수학 서술형 평가,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서술형 평가 대비하려면 사고력·표현력 키워야
서술형-논술형 평가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이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다. 서술형-논술형 평가는 단답형이나 선택형 평가를 지양하고 창의력과 문제해결력, 분석력, 비판력 등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일반적으로 서술형 평가는 학생이 서술해야 할 분량이 다소 적고, 채점에서도 서술된 내용의 깊이와 넓이에만 초점을 맞춘다. 단순히 문제를 풀거나 공식을 적용해 답을 구하는 문제보다 논리적인 사고로 문제를 해결하고 그 과정을 설명하듯 답안을 작성하는 쓰기 능력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사고력과 이해력, 표현력 등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학습이 필요하다.
반면, 논술형 평가는 특별히 정해진 답이 없는 상태에서 학생의 생각이나 주장을 얼마나 창의적이고 논리적이며 설득력 있게 작성했는지 평가한다. 때문에 논술형 평가에서는 서술하는 내용의 깊이와 넓이뿐 아니라 글을 구성하고 표현하는 능력, 논리적인 일관성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부호·기호 생략 없이 완전한 문장·수식으로 직접 써봐
서술형-논술형 평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우선 문제가 무엇을 묻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혀 엉뚱한 답을 쓸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문제를 풀기 위해 알아야 할 개념은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한다. 예를 들어 ‘닮음’에 관한 문제라면 닮음의 성질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이를 활용한 내용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연결 지어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연관성이나 해결방법을 찾으면 손으로 직접 기록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이때 각 과정의 인과관계가 명확히 드러나도록 완전한 문장과 수식으로 기록하며, 특히 등호나 괄호 등의 부호·기호 등을 생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풀이 과정을 손으로 써봐야 서술형 문제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을 극복할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이 서술형 문제 유형을 어렵게 느끼는 것은 실제 문제가 어려워서라기보다 어떻게 써야 할지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자신 있게 서술했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대게 풀이과정을 평가자가 알아보기 힘들게 썼거나 지나치게 생략해 이해할 수 없는 경우다. 미리 자신이 쓴 풀이과정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줘 이해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해결과정을 말로 설명해 보거나 조건을 변경해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평소에 한 문제라도 다양한 방법으로 풀이 과정을 생각해 보면 생각하는 힘이 길러져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된다.
새롭게 알게 된 내용과 느낀 점 수학일기에 써
수학일기는 수학 서술형 평가를 대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논리적 사고 습관과 서술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데, 특히 수학적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수학 용어나 개념을 정확히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수학일기를 처음 쓸 때는 형식이나 분량을 정하지 않고 자신의 성향이나 수준을 고려해 자유롭게 시작한다. 하지만 노트 필기를 하듯 학습한 내용을 그대로 적어서는 안 된다. 학습을 통해 알게 된 새로운 사실이나 정보 등을 기록하고, 자신의 생각과 느낀 점까지 추가하면 학습 효과를 두 배로 키울 수 있다. 생각이나 느낀 점은 복습과 탐구 과정으로 나눠 작성하면 수월하다. 복습 과정에는 학습에서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을 적고, 탐구 과정 부분에는 학습 후 더 궁금하게 된 내용에 집중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 본다.
글쓰기 자체가 부담스럽다면 마인드맵을 활용해 본다. 먼저 수학일기의 주제를 정하고 소주제나 관련 내용을 연결시킨 후 각 항목의 내용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일기를 쓴다. 반드시 글로 정리할 필요는 없다. 글쓰기가 싫으면 일기에 담고 싶은 내용을 그림이나 만화로 그려 일단 수학일기의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수학 일기 쓰기
CMS에듀케이션 평촌 영재교육센터
황지선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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