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와 자사고, 그리고 특성화고 등 대부분의 전기고 입시가 거의 마무리 되고 후기인 일반고 입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고교 선택은 대학입시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에 있어서도 많은 영향을 주는 만큼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안양지역은 평준화 지역이지만 우수한 고등학교가 많고 고교별로 교육과정과 입시전략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선 지망 후 추첨으로 학생의 고교 선택권을 어느 정도 부여하고 있는 만큼 지역 내 학교의 교육과정과 입시전략 등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내일신문에서는 고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중학교 3학년생들을 위해 안양지역 일반고 배정 방법과 학교 선택 시 살펴야 할 핵심 정보를 2회에 걸쳐 알아본다.
<순서>
1.일반고 입시전형, 고교 선택 어떻게 할까?
2.일반고 교육과정은 똑같다?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살펴라!
성적이나 주소 상관없이 지망순위에 따라 무작위 컴퓨터 추첨
일반고도 자율권이 확대되면서 학교별로 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편성하고 있는 추세인데다 진로맞춤 입시로 고입과 대입의 함수관계가 복잡해졌다. 고교 선택을 앞둔 중3 학부모들이 혼란스러운 이유다. 일반고는 오는 12월 16일 접수를 시작으로 내년 2월 7일 이내 최종 배정자를 발표한다. 평준화 지역인 안양은 선 지망, 후 추첨으로 학교를 배정받게 되는데 학생들은 2단계에 거쳐 자신이 원하는 학교를 선택할 수 있다. 통계적으로 85%가 자신이 지원한 학교에 배정받는 만큼 입학전형 요강에 의거 현명하게 원서를 작성해야 원하는 고교에 배정받을 수 있다.
1단계 학군 내, 2단계 구역 내 배정
고등학교 지원은 1단계 학군 내 배정을 위한 지망순위와 2단계 구역 내 배정을 위한 지망순위에 따라 배정한다.
안양지역은 안양시 1구역, 과천시 2구역, 군포시 3구역, 의왕시 4구역을 안양학군으로 총 23개교(남자 2개교, 여자 2개교 포함)를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학군 전체 학교 중 5개교를 골라 우선순위를 정해 지망하도록 한 뒤 학교별 추첨으로 배정한다. 1단계 학군내 배정에서 신입생 정원의 40%를 선발한다.
구역내 배정은 해당 구역에 있는 전체 고등학교의 지망순위를 작성하게 되며, 1구역 안양시출신 학생은 공학인 관양·동안·백영·부흥·성문·안양·인덕원·충훈·평촌고와 남학교인 신성· 양명고, 여학교인 안양·양명여고 전체를 대상으로 지망 순위를 정한 후 남자 11지망 여자 11지망을 모두 작성한다. 2구역 과천시 출신학생은 공학인 과천고와 과천중앙고 여학교인 과천여고 가운데 남자 2지망 여자 3지망, 3구역 군포시 학생은 공학인 군포·산본·수리·용호·흥진고를 대상으로 남·녀 모두 5지망, 4구역 의왕시 학생은 백운·우성·모락고를 대상으로 남·녀 모두 3지망을 작성한다. 작성된 지망순위를 반영, 1단계 학군내 배정 후 산출한 정원만큼 출신구역의 고등학교 중 1개교에 추첨 배정하게 된다.
추첨방식은 해당 고등학교에 1지망한 학생이 배정해야 할 인원보다 많을 경우에는 지망자를 수험번호 순으로 정렬하고, 해당 고등학교장이 추첨한 기점과 해당 고등학교 운영위원장이 추첨한 간격수를 적용하여 추첨한다. 1지망자로 배정받지 못한 나머지 인원은 차 순위 지망자로 추첨하여 배정하며, 그래도 정원을 채우지 못할 경우 차차 순위 지망자로 배정하는 방식으로 정원이 충원될 때까지 배정하되 학군 내 배정은 5개까지, 구역 내 배정은 끝까지 배정한다. 해당 고등학교를 지망한 학생이 배정해야 할 인원보다 적을 경우에는 추첨하지 않고 해당 고등학교에 전원 배정된다. 이렇게 학교 배정이 끝난 후에는 변경하거나 전학할 수 없다.
경기도교육청 고입전형 담당 김보현 장학사는 “고등학교는 성적이나 근거리(주소)와 상관없이 권역과 구역 내에서 지망하며, 지망순위에 따라 무작위 컴퓨터 추첨으로 이루어진다”며 “학생이 원하는 학교에 배정받으려면 전형요강을 기준으로 요령 있게 원서를 작성하면 원하는 학교에 배정받을 수 있는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꼭 가고 싶은 학교’와 ‘가도 좋은 학교’ 순으로 지망해야
경기도 고교 평준화지역의 선 지망 후 추점제 방식은 학생 배정은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을 최대한 존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단계와 2단계로 나누어 선발하는 것도 학생의 학교 선택권을 존중하기 위한 제도라고 김 장학사는 설명한다. 1단계 학군 내 배정으로 안양지역 전체에서 학교를 선택할 기회를 준 것은 2단계인 출신 중학교 소재 구역별로만 배정하게 되면 자신이 배정받기를 희망하는 고등학교가 다른 구역에 있을 경우 그 학교에 배정받을 기회를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2단계 구역 내 배정은 지나치게 넓은 학군을 2~4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소재한 구역의 고교 중 1개교에 배정함으로써 원거리 통학의 불편함을 최소화 한 것이다.
평준화지역 일반고는 지망순위에 따른 컴퓨터 무작위 추첨인 만큼 무조건 선호도가 높은 학교에 치중해서 지망하는 경우 원거리 학교나 원치 않는 학교에 배정받을 수도 있다. 때문에 지망순위를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장학사는 “전형요강을 잘 이해하고 담임교사와 상담을 통해 학군별 구역별 상황을 면밀히 분석한 후에 지망 순위를 작성해야 배정 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며 “꼭 가고 싶은 학교를 1지망에, 2지망부터 5지망까지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가도 좋은 학교’를 순차적으로 쓰는 것이 지망 요령”이라고 설명했다.
통학거리는 30분 이내, 교육과정과 입시전략 살펴라
진로와 진학에 따른 입시전략, 면학분위기 등 고교를 선택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가장 많은 학생들이 통학거리를 학교 선택의 첫 번째 이유로 꼽는다. 자신이 졸업한 중학교와 인근 고등학교로의 진학률이 가장 높은 것도 그 때문이다. 통학거리가 30분이 넘으면 학습이나 체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학교 면학분위기가 잘 조성·관리되고 있는지도 살펴봐야할 부분. 과학중점, 영어특성화 등 최근 일반고에 대한 다양한 지원정책으로 교육과정의 자율성을 부여받아 학교별로 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학교별 교육과정의 차이가 있지만 평준화 지역 내 일반고는 학생선발권이 없는 만큼 선 지망 후 추첨에 의해 배정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당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학교별 교육과정은 ‘학교 알리미’사이트나 학교에서 배포하는 ‘교육연차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학교를 직접 방문해 문의하면 자세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고교입학에 관한 모든 정보는 경기도교육청 고등학교 입학전학 포털(satp.goe.go.kr)과 경기도교육청 학부모지원과 고입관리팀(031-249-0425~9)에도 문의할 수 있다.
자료 : 경기도교육청 제공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il.net
표 학교별 모집 현황
- 학교별 정원 및 체육특기자는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 신성고 골프학과 30명 미포함
- 의왕고(자율형공립고) 240명, 부곡중앙고(자율형공립고) 240명 우선 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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