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가족모임 장소 추천_‘춘향골 남원추어탕 관양점’

“춘향골 남원추어탕에서 따뜻한 마음 나누세요”

가을 살 오른 추어탕, 맛도 영양도 최고… 연말연시 모임 장소로 인기

지역내일 2013-11-20

연말연시 모임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최근에는 연말모임의 형식도 다양해져 과거 먹고 마시는 모임에서 탈피, 콘서트·영화·공연 등을 즐기거나 봉사활동을 하는 등 의미 있는 활동들을 하는 기업이나 동창 모임 등이 많아지고 있다. 술이 사라지고 소박한 음식과 좋은 공연으로 마음을 채우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모임 장소의 선택은 더욱 중요해 질 수밖에 없다. 변화하는 연말연시 트렌드와 더불어 지역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춘향골 남원 추어탕을 찾아가 보았다. 

춘향골1

남원시로부터 인증받은 춘향골 남원추어탕 맛의 비결
식사 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 방문한 춘향골 남원추어탕, 여전히 점심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춘향골 남원추어탕 강복선 사장은 “추어는 겨울에 먹이를 먹지 않고 버티기 위해 여름동안 살을 찌우기 때문에 늦가을 가장 맛이 좋다”며 “손님들이 모두 맛있다고 하니 하루 종일 일을 하면서도 힘든 줄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어릴 적 엄마가 김치 하나만 놓아 주어도 밥맛이 좋았던 것처럼 화려하고 멋스러운 음식보다는 거칠고 투박해도 몸에 좋은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며 “좋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강 사장의 이런 마음이 전해졌기 때문일까. 올해 8주년을 맞는 춘향골 남원추어탕은 알만한 사람은 모두 다 아는 안양이 맛집이 되었다. 이 집 추어탕 아니면 추어탕을 먹지 않는다는 미식가들도 종종 있다고.
남원시의 청정지역에서 생산되고 엄선된 추어관련 재료를 사용하는 업소임을 남원시로부터 인증받은 춘향골 남원추어탕의 맛의 비결은 미꾸라지를 산채로 받은 뒤 하루에 3번씩 물을 갈아주면서 5∼6일 정도 해금내를 빼는 것으로 시작된다. 냄새 없이 진한 추어탕을 만들기 위해 미꾸라지의 비늘을 제거하는 작업부터 익힌 미꾸라지의 살을 체에 거르는 일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손으로 한다. 채반에 여러 차례 걸러 말끔하게 뼈를 제거하고 된장에 버무린 무청시래기와 열무시래기를 이용해 구수한 토속적인 맛을 낸다. 들깨즙을 약간 넣어 걸쭉하면서도 향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뚝배기 한 가득 끓어오르는 추어탕에 산초가루와 잘게 썬 풋고추를 국물에 넣어 먹으면 풋고추의 매콤한 맛과 함께 구수한 추어탕 고유의 맛이 입맛을 자극한다.

춘향골2

남원서 공수한 좋은 재료로 만든 소박하지만 정성 느껴지는 밥상
“건강은 먹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특히 환경이 오염되고 아토피, 비염 등 질병이 심각해지는 요즘, 몸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겠지요. 음식을 만들 때 조미료 대신 된장과 들기름, 스트레스 해소와 기운을 북돋아준다는 ‘고추’ 를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그래서인가 된장과 들기름으로 버무린 향긋한 제철 나물, 고춧가루가 듬뿍 들어간 매콤한 겉절이 등 이 집 반찬들은 화려하기보다 정갈하고 담백하다.
강 사장이 남원이 고향인 남편과 결혼 한 것은 30년 전이다. 물론 그의 고향도 남원과 가까운 전라도 부안. 음식솜씨도 빠지지 않지만 남원 추어탕 맛의 비결은 솜씨 이전에 좋은 재료와 마음에서 우러나는 정성이라고. 남원에서 산 채로 공수하는 미꾸라지, 시어머니가 직접 담근 된장, 시골에서 연한 조선무청만 골라 말린 시래기 등 재료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였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이럴 때 단백질과 칼슘, 불포화 지방산 함유량이 높은 가을 미꾸라지를 주재료로 한 추어탕 한 그릇은 보약과도 같다. 본초강목에는 양기에 좋고 백발을 흑발로 변하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미꾸라지는 보양식으로 손꼽힌다.
2013년 연말모임, 춘향골 남원추어탕에서 몸에 좋은 추어탕으로 서로의 건강을 챙겨주는 것은 어떨까.
문의 031-476-7577, 관양동 현대아파트 사거리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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