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평촌동에 사는 주부 이미란(37)씨. 두 아이의 엄마인 그녀는 짜증이 심한 첫째 아이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동생인 둘째가 태어나고부터 시작된 첫째 아이의 짜증은 매사에 동생과 똑같지 않으면 폭발하기 일쑤다. 거기다 성격까지 소심해 친구 관계나 외부 활동도 거의 하지 않는다. 특별히 아이가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주변에 물어보면 ‘원래 동생 생기면 다 그래’ 라는 뻔한 대답만 돌아와 이 씨의 한숨은 깊어만 갔다. 어떻게 할 지 모르겠던 이 씨는 최근 평촌에 있는 ‘가온누리 아동심리놀이센터’를 찾아 상담을 받았다. 심리센터라고 하면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아이들만 찾는 곳이라 생각했던 이 씨는 이곳의 프로그램이 대부분의 일반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쪽으로 방향을 맞추고 있고, 부모양육과 훈육에 대한 바른 방법까지 알려주는 것을 보고 ‘여기다’ 싶어 크게 반겼다.
모든 아이들은 누구나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
가온누리 아동심리놀이센터는 바쁜 일상에 지치고 스트레스 받는 아이들의 마음을 공감해주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줌으로써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아이, 긍정적 에너지를 통해 순수하고 밝은 인성을 지닌 아이로 키워가고자 마련된 아동전문 심리놀이센터다.
‘아동심리놀이’는 유아교육 석·박사를 전공한 17년 경력의 이 센터 김은희 소장이 처음 사용한 것으로, 4세~10세까지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아이 개개인의 심리적 갈등이나 문제를 치유할 목적으로 진행되는 놀이 활동을 말한다. 김은희 소장은 “아이들도 어른처럼 심리적 갈등과 스트레스를 다양한 요인으로 겪고 있다”며 “놀이는 아동의 심리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기에 적합한 수단이자 자신의 내면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좋은 도구”라고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아이들의 심리적 갈등을 ‘공감’을 통해 해결해 준다. 그래서 병을 낫게 하는 치료라는 말보다 ‘치유’에 더 가깝다고 강조한다. 김 소장은 “이곳은 일반 아동들이 부담 없이 찾아와 심리놀이를 통해 마음을 열고 소통하는 공간”이라며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아이가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고 위로 받음으로써 몸과 마음이 성장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앞서 이 씨의 사례처럼 아이의 유별난 성격이나 행동 때문에 고민하고 있거나, 올바른 양육방법과 훈육법을 몰라 막막한 엄마들을 위해 다양한 부모교육도 진행되고 있다.
유아교육전문가가 심리 치유 맡아
이곳의 또 다른 특징은 유아교육전문가가 아이들의 심리를 들여다본다는 것이다. 김은희 소장은 학부와 석사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현재 유아교육박사 과정에 있는 유아교육전문가이자 아동심리상담사다. 유명놀이학교와 유치원 등에서 원장 및 원감으로 일했고, 한국교육문화 대표이사와 인천 송도의 아동심리놀이센터 소장으로 재직하는 등 이 분야에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김 소장은 “오랜 시간 아이들과 지내며 누구보다 많이 유아기 아동의 다양한 심리와 특성, 문제점 등을 보고 듣고 연구했기에, 아이들의 마음을 공감하며 체계적으로 문제에 접근하고 해결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아이들이 직접 하는 인형극, 리더십과 사회성 기르는 데 최고!
이곳 센터에서는 동화심리놀이, 미술심리놀이, 요리심리놀이, 게임심리놀이 등 다양한 놀이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개별적으로 하는 심리놀이부터 짝과 함께하는 심리놀이, 5명 이하의 소수로 진행하는 심리놀이 등 형태도 다양하다.
이 중, 가온누리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심리놀이로 ‘인형극심리놀이’가 있다. 인형극심리놀이는 7세~10세 아동들이 그룹을 만들어 인형극의 기획부터 공연까지 모든 과정을 스스로 진행해 보는 놀이 활동이다. 대본부터 음악선정, 소품과 조명준비, 배역 선정까지 아이들이 함께 의논하고 협력해 인형극을 만든다. 김 소장은 “제 석사 학위 논문의 주제로 썼을 만큼 심리치유와 교육에 큰 효과를 본 프로그램”이라며 “인형극을 만들면서 아이들의 사회성과 리더십, 배려심 등이 길러지고, 성취감을 통해 자신감이 향상되는 등 큰 효과를 봤다”고 강조했다.
가온누리아동심리센터 : 070-7806-9677.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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