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학생동아리-신반포중 플로어볼 동아리 ‘바이킹스’

열심히 노력해서 흘린 땀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지역내일 2013-09-30

강남학생동아리 중에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 꽤 많다. 반면 새롭게 생겨나는 동아리들도 많다. 오늘은 신생동아리 중 떡잎부터 남다른 신반포중학교의 플로어볼 동아리 ‘바이킹스’를 소개하려고 한다. 결성된 지는 이제 겨우 2년 정도 되어가지만 전국 대회에서 신흥강자로 떠오르며 2년 만에 청소년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하고, 나아가 학교 인근 주민들과 함께하는 지역 스포츠클럽으로 성장해가고 있는 ‘바이킹스’. 하루라도 스틱을 들지 않으면 몸살이 날 것 같다는 ‘바이킹스’(지도 김신일 교사) 회원들을 만나 활력 넘치는 플로어볼 동아리 활동에 대해 들어보았다.

바이킹즈1


자투리 시간 활용해 매일 연습
작년에 남자팀을 결성해 출발했던 ‘바이킹스’는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올해 여자팀까지 결성했다. 남녀 팀 각각 20명이 정원이다. 작년에 동아리를 시작할 때만해도 호기심 어린 시선이 대부분이었지만 올해는 일찌감치 모집마감이 돼버리는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올해 남자팀원 중에서는 청소년 국가대표가 2명 배출되었고 여자팀은 ‘2013 플로어볼 협회장기 대회’에서 최종 3위에 오르는 등 인기만큼 동아리의 행보도 뜨겁다. 이 짧은 역사의 신흥 동아리가 어떻게 이런 놀라운 성적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비결요? 연습밖엔 없죠. 동아리 회원들은 매일 점심시간에 체육관에 모여서 연습을 합니다. 친구들이 점심을 먹고 망중한을 즐길 때 ‘바이킹스’ 회원들은 열정적으로 연습을 합니다. 30분 먼저 운동하고 남은 시간에 점심을 먹는 거죠. 때로는 운동이 좋아서 점심식사를 거르려는 학생들도 있어요. 시합 일정이 잡혔을 때는 아침수업 전에도 연습을 합니다. 또 주 1-2회 방과 후 연습시간이 있습니다. 땀만큼 정직한 건 없거든요.” 지도교사인 김신일 교사의 설명이다.


체계적인 훈련은 물론 지역 커뮤니티 역할까지
김 교사는 동아리 지도를 위해 플로어볼 지도자 교육을 따로 받았고, 현재 플로어볼 서울 일반 팀에 소속되어 실제 활동을 하고 있다. 김 교사 외에 전(前)국가대표 선수인 이준오 씨와 전(前)호주 국가대표였던 알렉스가 외부강사로 초빙되어 수업을 지도한다. 체계적인 관리와 함께 영어로 수업을 받는 부가적인 효과도 누릴 수 있어 호응이 크다.
매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이루어지는 수업은 외부강사들과 김 교사, 졸업생, 타 학교 재학생, 인근 지역의 학부모나 주민들까지 모두가 함께 즐기는 시간이다. 플로어볼이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다 보니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장비 무료 대여에 교육비도 없다.
부모, 형제, 친구, 선후배, 외국인, 사제지간이 함께 어울려 몇 시간씩 땀을 흘리다 보면 어느새 흠뻑 젖은 ‘땀 정(情)’에 무장해제 되는 마음을 느끼게 된다. 하나고나 국제고에 진학한 선배들이 수요일 연습시간에 찾아와 중학교에서의 연습 덕에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우월한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하자 재학생들의 눈빛이 반짝거린다. 플로어볼 동아리가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하겠다며 동아리 활동 후 진로를 정한 재학생도 있다.

바이킹스2


뜨거운 열정으로 운동, 냉철한 이성으로 공부
“플로어볼은 체육관에서 하는 운동이다 보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터프하고 역동적이지만 남녀혼성게임이 있을 정도로 안전한 스포츠이기도 합니다. 일정수준 이상의 성적을 유지하지 못하면 국가대표 활동이 엄격하게 제한되고, 벌점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동아리 활동에도 제한이 있기 때문에 성실하게 생활할 수밖에 없어요.” 남자팀 주장이자 청소년 국가대표 선수인 임대현(중3)군의 설명이다. 여학생들의 만족도도 높다. “살 빠지고, 시간 잘 가고, 스트레스 확 풀리니까 정말 좋아요. 학교 일정 사이사이에 연습하고 방과 후에도 1시간 반 정도 연습하는 거니까 엄마도 반대 안하세요. 다만 저는 학생회 활동을 함께 하고 있어서 그게 좀 힘들어요.” 여자팀 주장 노승미(중3)양의 말이다.
해도 해도 질리지 않는다는 플로어볼 동아리 친구들을 위해 학교에서는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나면 1박 2일 동안 체육관을 개방하기로 했다. 밤새도록 좋아하는 운동을 즐기며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리라는 뜻이다. 선생님들과 함께 고기를 구워먹고, 지쳐 쓰러질 때까지 운동을 해보겠다는 아이들. 얼굴엔 생기와 발랄함이 가득하다.
“청소년기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확 빠져보는 경험은 참 소중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보았던 아이들이 또 다른 일에도 도전하고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어낼 때까지 노력할거니까요” 인터뷰를 마무리하는 김 교사의 말이다.


*플로어볼 (FLOOR BALL)
하키를 변형해 만든 뉴 스포츠다. 5명의 필드 선수와 1명의 골키퍼로 한 팀이 구성되는데 스틱과 볼, 골대만 준비되면 공간의 제약 없이 남녀노소 쉽게 즐길 수 있다.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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