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대통령 대전점

좋은 품질의 가구를 착한 가격에

‘천원의 행복 행사’ 로 유명

지역내일 2013-09-29 (수정 2013-09-29 오후 2:17:00)




아침저녁 찬바람이 불면서 아파트 재활용 코너에 내놓은 가구들도 심심찮게 보인다. 더러는 낡고, 더러는 아직 쓸 만해 보이는 것들도 있다.
가구는 덩치도 크고 쉽게 바꾸기엔 가격도 만만찮다. 좋은 품질의 가구를 착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천원의 행복’ 행사로 유명한 ‘가구대통령 대전점’을 다녀왔다. 

경기도 일산에 본사를 둔 ‘가구대통령’은 창립한지 5년이 조금 넘은 가구전문점으로 전국적으로 10여 개의 매장이 있다. 가구대통령 대전점 이창만(50)대표는 본사 근무를 하다 대전점을 오픈한지 1년이 좀 못된다. 마주보는 건물과 함께 쓰는 주차장만 600평이 넘고 매장은 300평 쯤 된다. 가구의 특성상 공간을 많이 차지해 임대료가 비싼 시내에 매장을 두지 않고 불리한 상권이지만 중촌동에서도 한갓진 이곳 을 선택했단다. 

사무실을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길게 전시된 가구들마다 가격표가 붙어있다. 한눈에 얼핏 봐도 가격대가 저렴해 보인다. 요즘 인기 있는 친환경 원목으로 만든 아이들 책상, 침대, 장롱 등 가구에서 도료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침대의 경우 원목 통깔판부터 돌침대까지, 장롱은 앤틱 입본장부터 12자 장롱까지, 2인용 작은 식탁 세트부터 8인용 대리석 식탁 세트까지 1·2층 전시장을 가득 채운 가구들은 종류도 많고 다양했다.



넓은 매장, 다양한 상품, 좋은 품질, 저렴한 가격
가구 제작 과정에서 약간의 흠집이 발생했거나 고객의 변심으로 판매가 어려운 제품, 진열상품 등 일명 메이커 스크래치 가구들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스크래치 가구라 해서 살펴보아도 흠집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중소기업 공장과의 직거래를 통해 공장에서 바로 가져온 새 가구도 있다. 유명 브랜드 제품과 달리 유통과정의 중간 마진을 줄이고 공장과 소비자 간의 직거래에 가까운 가격으로 판매가 이루어진다.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직접 수입한 엔틱 가구들도 있다. 수입가구의 경우 이전에는 반만 팔아도 남는다고 했을 정도였지만 요즘은 인터넷 등으로 소비자의 정보의 수준이 높아져 마진은 줄었단다. 가구대통령 대전점은 해외 공장과 직거래를 통해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한다고 한다. 

사장님을 포함한 5명의 직원이 연중무휴로 일하며 구입 제품은 배달해 준다. 전국 어느 지점에서나 구입한 가구대통령의 가구는 1년간 무상 서비스가 가능하다. 정해진 카탈로그가 따로 없고 그때그때 다양한 물건이 들어오므로 필요한 가구가 있으면 가끔씩 들러보는 것도 좋다.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고객들 중에는 신혼부부들도 있다. “예전과 달리 드레스룸이나 붙박이장이 있는 집들이 많아서 장롱을 구매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 침대나 서랍장 등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는 알뜰파들도 많죠. 젊은 사람들이 대견하죠.” 잦은 배달일로 햇볕에 얼굴이 탄 이창만 대표가 사람 좋게 웃었다.




 ‘천원의 행복’ 참가자 열기 뜨거워
방송을 통해 유명해진 ‘천원의 행복’ 행사는 경매라기보다 재미있는 제비뽑기에 가깝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들이 천 원씩 내고 입찰자가 되고 경매에 나온 가구 중 원하는 가구를 입찰자들끼리 가위 바위 보로 결정한다. 소파, 장롱, 침대, 서랍장, 화장대 등은 인기 있는 종목이라 경쟁이 치열하다.
가족 단위의 나들이를 겸한 참가자가 많고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진지하게 가위 바위 보를 하는 참가자들과 응원하는 가족들의 열기가 뜨겁고 당첨자는 환호성을 지른다. 

참가자들이 낸 돈은 모아서 전액 지역복지관에 기부한다. 매 월 한 번의 행사에 600~700만원어치의 가구를 제공한다. 광고비를 들이는 대신 공짜나 다름없는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직접 가구도 나눠주고 경매에서 모아진 돈으로는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이벤트이다. 매회 200명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 넓은 주차장이 꽉 찰 정도란다. 

10월 대전점 ’천원의 행복‘ 행사는 13일 일요일 오후 1시에 있을 예정이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30분 전에 신청을 해야 한다. 1시 경매 시작 이후에는 구경은 가능해도 경매에는 참가할 수 없다.
찾아갈 때는 네비게이션에만 의존하면 중촌 고가도로 아래서 딱 멈춰버리는 낭패를 볼 수 있다. 대전천 서로를 따라 중촌 주공2단지아파트를 끼고 난 샛길을 따라 가구대통령 표지를 따라 가는 게 좋다. 




문의 042) 222-0049
이영임 리포터 accray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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