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어야 잘 큰다?

지역내일 2013-11-15

키가 잘 크는 비결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칼슘섭취, 점프운동, 충분한 숙면 등은 무척 잘 알려진 ‘키 크는 방법’이다. 하지만 오해하기 쉬운 비결 또한 많은데 그중 하나가 바로 ‘잘 먹으면 잘 큰다’는 속설이다. 

잘 먹으면 잘 큰다는 개념은 이것저것 아무거나 잘 먹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키가 잘 크려면 일단 많이 먹는 것이 중요하기는 하다. 영양섭취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게 믿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 잘 먹기보다는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 무엇보다 너무 잘 먹어서 영양과잉이 올 경우엔 키 성장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 

어렸을 때 찐 살이 키로 가지 않는다는 사실은 서울대 약대 이성용 교수팀의 보고서로 발표되기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부터 10여 년 동안 아동 8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마른 아이가 체중이 많은 아이보다 혈중 성장호르몬 농도의 분포지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 상태가 과다해 비만이 오게 되면 키가 크는데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소아비만은 각종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사춘기를 빨리 오게 해 결과적으로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를 앞당기는 성조숙증의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소아비만이다. 아이가 비만해지면 성호르몬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렙틴이 많이 분비되어 사춘기가 빨리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성조숙증에 걸린 아이들의 경우 또래 아이들보다 키가 커 보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성장이 일찍 멈추기 때문에 최종신장은 평균키보다 작아지게 된다.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은 물론 소화기질환과 호흡기질환에 노출될 확률 또한 높다. 몸에 저장된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는데 덩치가 크다보니 몸은 무리를 하게 되어 면역력 증진과 키 성장에 쓸 에너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울감, 과잉행동, 무기력증과 같은 심리적인 문제는 물론 두뇌성장을 방해해 학습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많이 먹어 생긴 문제이니만큼 식사량을 줄인다면 비만이 해결될 거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음식의 양보다 중요한 것은 영양의 질이다. 성장기에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성장부진이 올 수 있는 만큼 비타민, 칼슘과 같은 필수영양소는 물론 5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간 음식을 천천히 먹도록 식습관을 교정하고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고도비만이 아닌 이상 현재의 체중을 감소시키는 것 보다는 더 찌지 않으면서도 키가 크도록 관리해야 한다.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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