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치과에서 임플란트하면 평생 사용할수 있나요?

지역내일 2013-11-15

구미만해도 임플란트를 하는 치과들이 많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임플란트를 표방하는 치과들의 이름과 임플란트의 종류, 임플란트 잘하는 곳, 임플란트 추천 보험 등 심지어는 가격비교 사이트까지 친절하고 상세하게(?) 나와 있다. 그렇다면 환자들이 알고 싶은 것은 무엇이고 무엇이 제일 궁금할까.

필자가 임플란트 수술을 처음 했던 18년전 대학병원 레지던트 시절부터 어제 수술했던 환자까지 그동안의 임플란트를 통해 느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교과과정에서 20여년 전에 처음 임플란트라는 치과에 혁명같은 것을 접했던 가슴떨림이 아직도 생생하고 첫 수술환자는 아직도 잘 씹고 있을까하는 궁금함도 떠오른다. 



그 당시만 해도 교과서라고 해봐야 고작 책 한 권에 몇 페이지 정도 였는데, 지금은 임플란트학이란 과정이 생기고 책 한권이 임플란트 전부를 차지할 정도니 과히 혁신적인 치과기술이라 자타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임플란트를 제조하는 회사도 열악하여 대부분 외국산을 사용하였고 가격도 일반인들은 엄두를 못 낼 정도의 고가여서 위 아래 틀니를 끼고 계시는 어르신이 임플란트를 심어 틀니에서 해방(?)되시려면 그 당시 비용으로 외국 수입차 한 대 가격이었다.

현재는 국산의 임플란트의 생산능력이나 질이 외산에 뒤지지 않기 때문에 국내에서 국산 임플란트 시장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심지어는 임플란트 광고를 보고 환자가 임플란트 종류를 선택하는 세상이 되었다.

이런 임플란트의 발전과 가격 보편화의 수혜자는 당연히 환자 일 것이다. 이렇듯 임플란트 시술이 대중화되다 보니 임플란트로 인한 치과의사와 환자간의 갈등과 분쟁의 소지가 만연하여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표준약관( 2013.10.25.제정)을 제정하여 ‘임플란트 관련 소비자 분쟁해결기준’을 권고하는 시점이 이르렀다.



모든 의료가 그러하지만 특히 치과진료는 1mm 때문에 통증이 생길수도 있고 통증이 사라질수도 있는 정밀한 진료이다 보니 임플란트 수술또한 신중을 기해야 하는 술식이다. 

하지만 치과의사의 노력만으로는 100% 완전한 치료결과를 얻기 힘들다. 환자의 노력 또한 필요하다는 것이다. 치과의사가 임플란트 수술을 잘하고 보철을 잘 만들어 주어도 환자의 전신상태(당뇨, 고혈압 등의 전신질환)나 식습관(음주, 흡연 등), 정기검진 등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내 치아를 잃는 것처럼 임플란트도 상실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여담으로 필자의 아내는 선천적인 치아 결손이 있어 17년 전에 임플란트 수술을 받고 아직 잘 사용하고 있다. 치과의사 남편을 만나서 잘 유지하고 있다는 생각보다는 본인이 관리를 잘해줘서 잘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편으로 고맙다. 치과의사 부인이 임플란트 시술받은게 문제가 된다면 어디다 하소연을 할것인가.



임플란트 시술을 원하는 환자분들께 제일 많이 받는 질문중 하나가 “이거 하면 평생가요?”이다. 물론 고액의 비용들여 하는 시술이니 만큼 평생 탈 없이 사용하길 바라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본인의 관심과 노력이 없으면 내 치아를 상실하듯이 임플란트도 잃을 수 있다. 

필자의 답변은 “외제차 사면 저절로 안 굴러 가죠. 엔진오일도 신경 써서 갈고 심지어는 고급휘발유도 넣고 세차도 자주하듯이 임플란트도 소중하게 다루셔야 평생갑니다”라고.

임플란트 치료 받으시고 1~2년이 지났는데 한번도 치과에 안 가신 분이 계시다면 오늘이라도 당장 치과에 방문하셔서 검진 받으시고 보험 스케일링도 받으시길 당부 드린다. 2013년 7월부터 스케일링도 보험적용을 받고 있다.

글 구미 두드림치과의원 두진수 원장
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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