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멋 / 등심·갈비살 전문 ‘우나루’

농협 안심한우만 취급하는 착한 가격의 생구이집

지역내일 2013-11-15

가을의 끝자락, 지나가는 가을이 아쉬워 집에서 가까운 선릉을 들렸다.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유난히 아름다운 선릉 산책길은 만추의 여운이 가득했다. 배가 출출하던 차 선릉 맛 집을 찾아 나섰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깔끔하고 고기 맛도 좋은 ‘우나루’. 특히 주말에 가족이 부담 없이 식사할 수 있는 곳을 찾는 이들에게 강추한다.

우나루1

가족 모임이나 회식하기 좋은 선릉 맛 집
선릉역 7번 출구에서 150여 미터 떨어진 선릉공원 맞은편에 자리한 ‘우나루’는 농협안심 한우만을 취급하는 한우전문점이다. 지난달에 오픈해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이곳은 100여 평에 170여 석 규모로 가족단위 모임이나 직장 회식 등 다양한 목적의 식사가 가능한 넓은 규모가 장점인 곳이다. 현대적 감각으로 젊은 층부터 나이든 어르신들까지 누구나 부담 없는 분위기의 매장은 벽돌기둥 장식으로 포인트를 주어 산뜻하고 탁 트여 있어 깨끗하면서 시원스럽다. 홀 안쪽에는 40여명이 편안하게 앉아 식사할 수 있는 좌식 테이블도 마련돼 있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회식이나 모임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독립된 공간도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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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쇠 불판에 구운 갈비살 맛 대만족
식자재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요즘, 우나루는 항생제 잔류물질검사, 한우 DNA유전자 확인검사, HACCP 인증 등 식품 안정성이 입증된 100퍼센트 농협 안심한우만 취급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거기다가 맛과 가격까지 받쳐주니 금상첨화. 
등심이 100g에 12,400원, 갈비살이 100g에 11,200원이다. 강남에서 품질이 보장된 안심한우를 이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곳은 극히 드물다. 중간 유통 마진 없이 제조업체에서 직접 한우를 공급받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한우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정육식당을 표방한 우나루는 앞으로 쇼 케이스를 만들어 매장에서 직접 한우도 판매할 계획이다. 
한우 생고기구이 전문점인 우나루는 다양한 부위를 취급하는 여느 한우식당들과 달리 갈비살과 등심만 취급한다는 점에서도 차별화 전략이 돋보인다. 그야말로 가장 부드럽고 육질이 풍부하며 식감이 좋은 대표 부위만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갈비살은 부위의 특성상 많은 양을 공급받기가 쉽지 않은 게 업계 현실. 하지만 이마저도 인맥을 통해 우나루에서는 대량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4시간 양지를 고와 만든 육개장 인기
평소 좋아하는 갈비살을 주문하자 무거운 무쇠 불판이 먼저 세팅된다. 일반 불판과 사뭇 다른 옛날 궁중 가마솥 느낌이 드는 불판이다. 우나루가 직접 제작한 무쇠 불판에선 원적외선이 나와 고기 맛도 훨씬 좋게 해준다. 하얀색 양파겨자채, 상추와 깻잎, 치커리 등 신선한 야채가 겉절이 형식으로 나오는 샐러드, 직접 담갔다는 무양파절임과 시원한 동치미, 단호박·고구마 샐러드 등 기본 찬이 세팅된다.
불판 위에 주태기름을 칠하고 갈비살과 새송이버섯, 양파가 맛깔스럽게 구워지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침이 고인다. 잘 구워진 갈비살 한 점을 양파채와 곁들여 입에 넣으니 고소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촉촉하게 스며든다. 육즙이 적당히 있을 때 갈비살을 야채샐러드와 함께 얹어 먹으니 입안에서 살며시 녹아내린다. 갈비살구이는 가격 대비 무척 만족스러운 맛이다. 
우나루에선 고기를 주문한 손님에게 육개장 죽이나 된장 죽을 밥 대용으로 서비스한다. 고기를 굽고 난 후 무쇠 불판의 기름기를 양파로 깨끗이 제거한 뒤 육개장을 넣고 밥을 넣어 즉석에서 죽을 만들어 주는 것. 고기를 먹은 뒤 얼큰한 죽으로 속을 풀어주니 한결 속이 편안하다. 후식으로는 달콤한 매실차가 제공된다.

우나루3

손맛 중요하게 여기는 우나루
경상도 지방의 가마솥 육개장(8,000원)과 흡사한 우나루 육개장은 4시간 동안 양지를 푹 고아 진한 국물을 우려내는 게 특징이다. 그 안에 고사리, 토란대, 숙주나물, 대파 등이 더해져 속을 풀어주는 데 그만이다. 자극적이지 않은 얼큰한 맛 때문인지 주변 직장인들이나 인근 학원의 학생들이 매일 찾아오기도 한다. 이외에 불고기비빔밥(8,000원), 육회비빔밥(10,000원)도 점심 메뉴로 인기이다.
우나루에선 손맛을 중요하게 여긴다. 잔반을 줄이기 위해 반찬 가짓수를 줄이는 대신 찬 하나 하나에 정성과 손맛을 가득 담았다. 조미료 사용을 최소화하고, 지나치게 맵고, 짜고, 달지 않은 건강한 음식을 선보인다는 게 특징이다. 
수능이 끝났다. 그동안의 고생을 위로할 겸 이번 주말엔 가족들과 함께 합리적 가격의 우나루에서 푸짐한 고기파티를 열어 보면 어떨까. 

위치 : 강남구 역삼동 696-31번지(선릉역 7번출구 150미터 지점
영업시간 : 오전 11시~밤 11시
주차 : 가능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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