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피부과 치료] 화상흉터, 어떻게 치료할까?

지역내일 2013-11-14 (수정 2013-11-14 오후 11:54:03)

[피부과 치료] 화상흉터, 어떻게 치료할까?


 “전문적인 맞춤 흉터 치료로 자신감 되찾았어요”
통증과 치료기간 ‘줄이고’, 효과와 삶의 질 ‘높이고’
 
해운대에 사는 주부 김 모(35·여)씨는 얼마 전 생선을 굽다가 후라이팬의 기름이 갑자기 손과 얼굴 등에 튀어 버렸다. 뜨겁게 예열된 후라이팬에 무심코 물기가 흐르는 생선을 갑자기 가까이서 넣다보니 순식간에 기름방울들이 얼굴과 손 등으로 튀게 된 것이다. 순간 따끔거리기는 했어도 무심히 생각했는데, 이후 그 자리들에 물집에 생겨 병원을 찾았더니 2도 화상이라는 말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처럼 생활 속에서 갑자기 생긴 흉터 고민으로 속앓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번 생긴 흉터는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최근 개발된 획기적인 치료법은 눈부신 성과를 낳고 있다. 




화상흉터, 통증과 조직 손상 적은 핀홀법


레이저의 발달로 인하여 대부분의 흉터는 수술 않고도 흉터전문레이저나 다른 복합시술로도 치료가 가능해지고 있다. 갈수록 통증은 적어지고 일상생활이 덜 불편해지면서 치료효과는 더 우수한 방향으로 레이저기술이 진화되고 이를 이용하여 흉터치료를 하는 의사들 역시 노하우와 치료방법들이 갈수록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여러 가지 종류의 흉터 가운데 화상흉터는 특이한 흉터모양으로 인하여 감출 수밖에 없는 마음의 상처가 되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구축과 같은 기능상의 문제를 초래하기도 하여 기본적인 생활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화상흉터는 대개가 비후성반흔의 형태를 띄게 되는데 가끔 켈로이드화 되기도 한다.
화상에 의해서 진피의 깊은 층까지 손상을 입게 되면 피부의 긴장도를 유지하는 진피층의 콜라겐이 과다하게 증식되고 이렇게 증식된 콜라겐은 일반적인 흉터와는 달리 비정상적인 재생 과정이 이루어지게 되어 흉터가 피부표면위로 튀어 올라와 단단하고 울퉁불퉁하거나 흉터 부위가 붉고 가렵고 당기는 등의 통증이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비후성반흔과 켈로이드가 바로 이런 경우에 속한다.
흉터치료는 화상흉터 조직에 있는 불규칙하고 과다하게 생성된 콜라겐을 파괴하고 재배열시켜 흉터 조직을 부드럽고 편평하게 만들어주는 원리다. 레이저 장비와 시술기법의 발달로 과거에 비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적게 주면서 치료받을 수 있다.
화상흉터치료에는 여러 가지 레이저치료법이 있는데 이중 어븀야그레이저를 이용한 핀홀법은 기존의 CO2레이저를 이용한 핀홀법보다 주변조직의 손상이 적기 때문에 아무리 두꺼운 화상흉터라 하더라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핀홀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뿐 아니라 홍반과 색소침착이 적어 회복기간이 빠르고 통증이 훨씬 적다는 것이 또 하나의 장점이다.
흉터의 모양, 색깔, 넓이, 두께, 표면상태, 부위 등에 따라 치료방법을 달리하면 아무리 심한 흉터라 하더라도 개선이 가능한데 개개인의 흉터의 두께와 형태에 따라 적합한 레이저치료법을 선택하여 복합적으로 치료할 경우 효과는 배가 된다.
켈로이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손상 부위보다 더 넓게 자라나 정상 피부까지 침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재발을 잘 하기 때문에 치료가 까다로운데 특수약물요법과 핀홀레이저를 병행하여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예후가 좋은 편이다.
흉터의 형태에 맞게 치료법을 잘 선택하여 여러 차례 반복치료를 하게 되면 완전 원상복귀는 어려우나 흉터의 색깔 뿐 아니라 질감이 정상피부와 비슷해질 수 있다고 한다.


다양한 흉터,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전문 치료해야


과거에는 화상 뿐 아니라 기타 다른 이유로 인해 우리 몸에 생긴 흉터는 치료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져 평생 한처럼 묻어두고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점차 흉터치료가 가능해지면서 최근에는 단순히 미용적인 측면 뿐 아니라 자신감을 회복시키고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필수적인 치료로 인식해 가는 추세이다.
해운대 연세엘레슈의원 신혜정 원장은 “흉터는 치료가 가능한 것이고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게 되면 정상피부와 비슷한 수준까지도 개선이 가능하다”며 “특히 화상흉터는 화상을 입은 직후에 어떻게 처치를 하는가에 따라 흉터의 모양과 치료의 예후가 달라지므로 비과학적인 민간요법에 의존하거나 그대로 방치하지 말고 화상을 입은 즉시 피부과에 내원하여 적절한 화상처치로 흉터를 최소화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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