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난소낭종 등 여성 질환 발병률이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 심사 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궁근종으로 진료 받은 환자 수는 28만 512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면서 불규칙한 식습관 및 직장생활, 가사와 육아까지 책임져야 하는 중압감으로 신체적 기능저하와 피로, 스트레스 등이 여성 호르몬의 불균형을 일으켜 여성에게 가장 중요한 부위인 자궁의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되고 있다.
전자궁적출술은 지난해 기준 1만4549건, 자궁근종절제술은 1만1769건으로 매년 2만5000명 가량이 자궁 수술을 받고 있는 셈이다. 개복 수술은 물론이고 침습을 최소화 한다고 알려진 복강경 수술 조차도 근육의 경직을 초래하고 다량의 출혈로 인한 허혈 및 혈류순환 장애에 의한 어혈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수술시간동안 쇄석위 자세(머리를 아래로 기울이고 다리를 올린 자세)의 지속적인 유지로 하지의 혈액 순환에 장애가 발생하고, 이는 하지 정맥 울혈을 일으켜 하지 쇠약감, 통증, 부종 뿐만 아니라 상부로의 순환장애를 일으켜 전신 기혈순환장애로 발전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합병증을 초래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수술은 항상 신중해야 한다. 실제로 자궁 적출 후 나타나는 수술 후 복통 및 기타 동반 후유증을 이른바 ‘빈궁마마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이 때문에 전문병원을 찾는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다. 빈궁마마증후군이란 수술 부위의 통증이나 요통, 하지통증, 전신무력감 및 피로감, 소화 장애, 배뇨통, 두통, 자궁적출술 후 상실감 등의 정신적 장애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빈궁마마증후군을 한방적 치료를 통해 해결 하려는 환자가 늘고 있다.
전문적인 의료기관은 수술부위 통증 완화와 혈류순환 및 어혈제거 목적뿐만 아니라 수술 후 체력회복과 심신의 안정을 위한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한방적인 치료는 수술 후 골반 혈액 순환 개선 도모 및 신경학적 합병증 예방 및 감소를 위해 허리, 둔부 및 하지의 근육경직 완화 및 신경 손상 회복을 위한 부항 및 전침치료, 뜸 치료 등을 시행하고 비위의 기능이 감소하여 흔히 발생하는 소화기 증상과 수술 과정 중 출혈과다로 인한 허혈(빈혈) 및 원기부족을 한방에서는 비(脾)의 운화기능 저하로 보고 치료하며 개개인의 특징에 맞춘 탕약을 처방하고 있다.
원광대학교산본한방병원
여성의학과
조한백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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