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숨겨진 보물을 찾았을 때의 느낌이 바로 이런 것일까. 명일동에 위치한 ‘요리사의 정원’에서 근사한 점심 식사를 마친 후에 든 느낌이다. 처음 이곳의 문을 열 때부터 어느 정도 예상된 그 느낌은 식사의 맛과 종업원의 친절함을 통해 ‘적중’했다.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것만 같은 ‘요리사의 정원’을 소개한다.
진실의 입과 요리사의 정원
이곳에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진실의 입’에 손을 넣어야 한다. 맞다.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그것과 똑같이 생긴 바로 그 ‘진실의 입’이다. 로마 진실의 입은 거짓말 한 사람이 손을 넣으면 손이 잘린다는 전설이 있지만, 이곳 진실의 입에 손을 넣으면 출입문이 스르륵 열린다. 하지만 왠지 모를 두려움이 느껴지는 건 나만의 ‘찔림’일까?
안으로 들어서니 꽤 널찍한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햇살이 부드러운 창가 쪽 테이블과 안쪽으로는 요리사들의 분주히 움직이는 주방의 모습이 그대로 오픈되어 있다.
‘왜 요리사의 정원인가’를 알아내기 위해 눈이 분주해진다. 해답은 금방 찾을 수 있다. 아기자기 꾸며진 작은 정원이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유난히 많은 식물 인테리어도 찾을 수 있다.
이곳은 쉐프와 종업원들 역시 특별하다. 조선호텔 출신의 쉐프를 비롯 모든 종업원이 조선호텔에서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곳 쉐프가 세계 3대 요리학교 중 하나인 이탈리아 ICIF 출신이라는 종업원의 귀띔에 한껏 기대에 차 음식을 주문했다.
특별한 쉐프가 만든 명품요리
쉐프의 특별한 음식을 보다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런치세트는 주부들은 물론 근처 직장인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메뉴. 해산물 스파게티와 치킨 리조또를 포함한 런치세트를 맛보기로 했다. 런치세트는 그린샐러드와 파스타, 리조또, 커피를 포함하는 메뉴다.
먼저 샐러드와 식전빵이 테이블에 올랐다. 아삭함이 살아있는 신선한 야채에 통올리브와 바삭한 식빵의 조화가 멋스런 동시에 맛있다. 식전빵은 이곳에서 직접 구운 것으로 오징어먹물을 넣은 검은색 빵과 보통 빵이 발사믹소스와 함께 제공된다.
메인메뉴인 해산물 스파게티와 치킨 리조또 차례. 다양한 해산물에 토마토소스로 맛을 낸 해산물스파게티는 그 향이 독특했다. 토마토스파게티에는 바질이나 엑스트라오일이 들어가는데 그 비율에 따라 독특한 향이 결정된다고. 풍부하면서도 독특한 향이 스파게티의 맛을 한층 더 깊게 만들었다.
닭고기의 구수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치킨 리조또는 눈으로 보기보다 매콤해 먹기가 한결 수월하면서, 먹으면 먹을수록 그 맛에 매료되는 깊은 맛이 느껴진다.
‘음식은 입에 맞는지’ ‘더 필요한 것은 없는지’를 간간히 물어오는 종업원의 친절도 음식의 맛에 점수를 더했다.
마지막으로 커피가 제공된다. 향이 좋은 커피에 사과(아오리)를 설탕에 졸여 만든 ‘사과졸임(?)’이 설탕을 대신해 제공된다. 커피에 쫀득쫀득한 사과졸임을 넣자 그 맛이 조금 독특해진다. 커피를 마시고 부드러워진 사과를 건져 먹는 것도 재미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위치 : 강동구 명일동 경희대병원 건너편 주양쇼핑과 카페베네 사이
(주소) 강동구 명일동 48-1 4H빌딩 2층
주차 : 가능
메뉴 : 런치세트 3만원 까르보나라 9000원 해산물빠에야 1만5000원
킹프라운 스파게티 1만5000원 해산물 로제 스파게티 1만6000원
운영 시간 : 오전 11시30분 ~ 오후4시, 오후5시~오후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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