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찜갈비
수육
고바우따로해장국(대표 김혁진) 단계점에 이어 관설점이 문을 열었다.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으로, 간단한 점심 한 끼로도 인기가 있는 것이 해장국이다. 칼슘이 듬뿍 들어있는 우거지와 빈혈에 좋다는 철 성분이 들어있는 선지까지, 간단하지만 영양 만점인 해장국을 맛보러 관설지점을 찾았다.
●친절교육 확실해
간단한 한 끼 식사라도 정성스러운 대접을 받으면 기분이 좋다. 고바우따로해장국 관설점에 들어서니 “어서 오세요. 몇 분이세요”라는 말과 함께 친절한 미소가 돌아온다. 자리 안내에 이어 음식이 나오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길지 않은 것이 장점이다.
경상북도 대구가 고향이라는 김 대표는 “손님은 왕이라는 말이 있지요. 우리 직원들한테는 손님은 신이라고 생각하라고 말합니다. 여러분 월급은 내가 주는 게 아닙니다. 손님들이 주는 겁니다. 손님이 없으면 무슨 돈으로 월급을 주겠습니까?”라며 늘 친절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곳의 직원들은 명찰을 달고 옷도 통일해서 입는 등 해장국 집에서 흔히 보이는 직원들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백화점이나 호텔처럼 서비스를 잘 하는 곳에 가면 그들을 유심히 보고 그대로 직원들에게 알려주어 실천하게 한다는 김 대표는 앞으로 법인을 만들어 원주에는 다섯 개의 직영점과 전국적으로 고바우해장국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깔끔하고 개운한 맛
MSG와 핵산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몸에 좋은 효소만을 섞어 사용하는 고바우해장국은 개운하고 깔끔한 뒷맛에서 화학조미료가 첨가되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다. 김 대표가 만든 레시피를 가지고 일정한 맛을 내도록 하고 각 지점들은 주인 없이 직원들끼리 영업을 하도록 맡겨 두었다는 김 대표. 그의 방에는 각 지점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가 마련돼 있어 바쁜 시간에도 틈틈이 각 지점들을 관리하는 꼼꼼함과 철저함을 보였다.
관설점 김경숙 점장은 “사장님이 늘 말씀하시는 것이 친절과 청결입니다. 손님들이 주방을 보실 수 있도록 오픈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라고 강조했다.
고바우해장국은 24시간 가마솥에서 푹 고운 국물에 야채류와 한방 재료를 넣어 한 시간 동안 끓여 천연 양념으로 간을 해 진육수를 만든다. 양, 선지, 우거지, 콩나물 등은 따로 따로 삶아 고명으로 올리고 진육수를 부어 정성껏 끓여낸다. 재료를 처음부터 한꺼번에 섞어 끓이지 않아 국물 고유의 맛을 내고 각 재료의 특징을 더하는 것이 이집 해장국의 담백함의 비결이다.
●접시 하나에도 마음을 담아
김 대표는 “접시 한 개, 밑반찬, 고명 하나라도 정성을 들여야 한다. 흔히 쓰는 에나멜 접시를 쓰지 않고 그릇을 고급화 한 것도 그런 뜻에서다”라고 말해 음식 장사에 자부심을 내보였다. 남들 다 음식 값을 내리는 IMF때도 음식 값을 내리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손님들이 그것을 알아주어 지금은 고바우 하면 알아주는 해장국 집이 됐다고 겸손하게 말한다.
신문에 연재되던 만화 주인공인 고바우 영감이 좋아 식당 이름에 고바우를 사용했다는 김 대표는 “고바우 영감이, 고개를 넘다가, 고개를 다쳐서, 고약을 발랐더니, 고대로 나았네”라로 고바우 송을 흥얼거리며 토속적인 이름이 해장국에 딱 맞아 떨어진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고바우해장국 관설점은 홀에나 있을 법한 의자와 테이블이 있는 방이 마련돼 있어 주변 공원에서 운동을 마친 단체 손님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꾸몄다.
지금은 3군데만 식당을 하고 있지만 모두 합하면 7개의 식당을 운영했던 김 대표는 “식당이라는 것이 시작하는 순간부터 스트레스가 된다. 최근 어려운 경기 탓에 문을 여는 곳만 큼 닫는 곳도 많다. 만만하게 시작했다가는 큰 코 다치기 십상”이라며 최대한 신중하게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연말이 다가온다. 깔끔하게 단장된 고바우 해장국에서 매운 갈비찜과 수육을 안주 삼아 고바우 할아버지처럼 친근한 지인들과 따듯한 정을 나눠보면 어떨까?
문의 766-9911
최선미 리포터 ysb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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