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미래, 동행하는 공교육...‘행복원주진로진학상담센터’

교사들이 진로진학컨설팅에서 인성 상담까지

지역내일 2013-11-07 (수정 2013-11-07 오후 9:49:25)

대입 간소화 방안이 발표 됐지만 수시로 바뀌는 대학 입시 방안 때문에 쉽사리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실 초중고를 막론하고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면 아무런 문제없이 입시전략만 잘 세우면 되겠지만 대다수의 중하위권 학생들은 이런저런 조건을 갖추기가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다. 거기에 입시 정보가 많지 않은 학부모들은 비싼 값을 치르더라도 입시 전문가를 찾기 마련이다. 

입시를 코앞에 둔 고등학생 뿐 아니라 초등학교 때부터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몸부림은 시작된다. 2012년 강원도 원주교육지원청에서 행복원주진로진학상담센터(센터장 지창욱)를 만들어 운영하기 시작해 올해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엄선된 교사들의 참여로 효율성 높여

행복원주진로진학상담센터는 사교육비를 줄이고 공교육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문을 열었다. 진학상담과 학습상담과 더불어 인성상담까지 학교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상담이 이루어지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1시~6시까지, 수요일 오후 5시~9시까지 운영하는 진로진학상담센터는 진로상담, 학습상담, 입시컨설팅, 적성검사 등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원주시의 중·고등학교에서 고등학교 입시나 대학입시를 다년간 지도해왔거나 진로지도를 하기에 역량이 충분한 교사들이 일주일에 다섯 명씩 교대로 근무한다. 또한 상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사 교육도 수시로 이루어져 상담교사로서의 신뢰를 쌓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렇게 쌓아진 역량은 센터에서 뿐 아니라 해당 학교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자료가 되어 유용하게 쓰이니 일석이조인 샘이다. 

상담을 원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하면 시간을 조정하여 상담 날짜와 시간을 문자메세지로 알려 준다.

진로진학센터 지창욱 센터장은 “주로 중학생들이 많이 오지만 요즘은 소문이 나서 초등학생들의 참여도가 높다. 초등학생은 주로 아이들의 학습 상담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아직 모르는 학부모나 학생들이 많다. 학생들을 통해 가정통신문이 나가지만 내용을 자세히 보지 않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적극적으로 이용할 것을 권했다.




●서울 가지 않아도 충분해

원주시의 지원을 받아 작년에 처음 만들어진 진로진학센터는 전국 최초로 상급기관이 아닌 하급기관에서 만들어져 모범이 된 경우다. 지금은 강원도 내의 여러 곳에서 센터를 이용하러 온다. 수요자들은 전혀 비용을 내지 않고 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원주시의 지원을 받으니 결국 수요자가 낸 세금으로 운영되는 셈이다. 

지 센터장은 “각 학교 학생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다 보면 학교생활과 직결된 문제들을 접할 때가 있다. 그런 경우 직접적인 도움을 쉽게 받을 수 있고, 담임선생님에게는 어려워서 못했던 말도 좀 더 편하게 하는 것 같다. 사교육 기관에서 많은 비용을 내고 단기적으로컨설팅을 받을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변화를 보면서 접근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학교 활동의 연장선

진로진학센터에서는 상담 뿐 아니라 진로 탐색을 위한 호연지기프로그램과 창의인성프로그램도 계획해 진행한다. 획일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지양하고 노작활동으로 땀을 흘린 후 진로탐색 특강을 듣는 등 주도적인 진로탐색 시간을 갖는다. 후속 프로그램으로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에 위치하고 있는 종마장에서 승마체험을 하며 호연지기의 기상을 배우고 스트레스도 해소하는 시간을 갖는다. 

창의인성프로그램은 학교 강당 및 체육관에 모여 도미노게임을 하면서 협동심과 인내심,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 계획, 토론, 실행과정을 UCC로 제작하여 입시전형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중3에서 고2까지의 학생을 대상으로 각 학교에서 미리 신청을 받아 진행한다.

이 모든 과정은 5~7명으로 구성되며 철저히 학교별로 신청을 받아 진행한다.

지 센터장은 “학부모들의 정보력이 강할 때 진로지도를 잘해 줄 수 있다. 부모님의 시계는 구태의연한 과거에 멈춰져 있는데 아이들의 시계는 빠르게 가고 있다. 올바른 교육정보를 가지고 지도하면 내 자녀를 크게 키울 수 있다.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진로진학센터 방문이 가능하다”며 더 이상 돈을 싸들고 서울로 입시컨설팅을 받으러 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센터를 통해 현실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홈페이지 : www.kwwje.go.kr 

문의 760-5624

최선미 리포터 ysb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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