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 순환하는 지역공동체’를 지향하며 출범한 안산희망재단이 지난달 29일 예술의 전당 국제회의장에서 2014년도 모금 발대식을 갖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안산희망재단은 2대 재단 이사장으로 이천환 한사랑병원 이사장(안산시의사회장)을 선출하고 이사진도 새롭게 개편했다.
새롭게 개편된 조직에서는 박범열(한국 R&D 대표), 양진영(온누리 법무법인 대표변호사), 임준용(화랑신협 전무이사)가 부이사장단을 구성했으며 신윤관(안산내일포럼 공동대표)가 상임이사를 맡았다. 그 외 이사진에도 안산 지역 내 중소기업대표들과 소상공인, 종교계, 학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명실상부한 지역재단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내년도 모금계획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이날 행사에서 이천환 이사장은 “지역사회에서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중심에 늘 안산희망재단이 함께 하겠다”며 “이제 본격적인 모금운동을 통해 안산지역재단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안산 희망재단은 ‘안산 희망 1004 운동’을 제안했다. 안산 시민이 한 달에 1004원을 기부하는 천사로 가입할 것을 권장하는 사업이다. 신윤관 상임이사는 “1004원이 적은 돈이지만 안산시민의 40% 참여를 목표로 진행할 것이다. 한 사람의 큰 기부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적은 돈을 모아 지역을 아름답게 만드는 기금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의 기부금은 그 목적에 따라 다양한 이름의 기금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먼저 안산지역을 대표하는 위인들의 이름을 딴 기금이 조성된다. 긴급구호 및 생활지원기금을 지원할 ‘성호기금’, 저소득층 문화생활 지원과 예체능 꿈나무 지원에 사용될 ‘단원기금’, 아동청소년을 위한 청소년 동아리 활동지원, 청소년 진로및 자격증 교육비 지원에 사용될 ‘최용신기금’이 바로 그것이다.
이천환 이사장은 연말 모임이 많아지는 시기를 맞아 ‘의미 있는 송년모임 갖기’를 제안했다. “송년회를 먹고 마시고 끝내는 모임으로 만들지 말고 일 년에 한번이라고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참석한 인원이 1004원씩 기부하는 것을 제안 한다”며 이날 참석한 회원들의 이름으로 1004원씩을 기부하기도 했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나눔’ 미루지 말고 함께 합시다”
인터뷰 이천환 안산희망재단 이사장
“자라나는 아이들이 기부란 좋은 것,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라는 걸 알게 하고 싶다. 많이 가진 사람은 많이 가진 만큼 그 역할을 하고 적게 가진 사람도 또 그만큼 나누다 보면 사라져버린 지역 공동체 의식이 살아날 것이다”는 이천환 이사장.
지역사회에 대한 강한 애착으로 봉사활동을 비롯해 활발한 지역활동을 펼쳐 온 이천환 원장이 신임 희망재단 이사장을 맡았다. 희망재단 초창기부터 함께 했으나 늘 한 걸음 뒤에서 지원만 해오던 그가 전면에 나서서 모금운동을 주도하고 나선 것이다.
“사실 내 주머니에서 얼마 지원하는 일은 쉽다. 그러나 남에게도 함께 하자고 권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 기부운동이다. 그런데 오늘 행사는 그렇게 자기 지갑은 잘 열어 남을 돕는 사람들이 이제는 ‘지역 공동체성 회복’이라는 좀 더 큰 목표를 위해 다른 사람에게도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하겠다는 커밍아웃을 한 것이다”며 오늘 행사 의미를 설명했다.
희망재단이 안산지역에서 건강한 지역재단으로 자리잡기 위해 ‘신뢰쌓기’를 첫 목표로 잡고 있다는 이천환 이사장.
“누구에게나 나눔, 기부에 대한 욕망은 있다. 하지만 기부 방법에 대해 확신을 주는 단체가 없다. 희망재단은 운영의 투명성, 상호순환하는 나눔문화,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지역성 등 운영 원칙에 따라 시민들에게 신뢰를 얻는 지역재단이 될 것이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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