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설계부터 환자 눈높이에 맞췄죠”
인터뷰 - 심정현 안양윌스기념병원장
최단 기간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 … ‘마르퀴즈 후즈후’ 세계인명사전 등재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관 인증평가는 환자에게 안전하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준을 갖췄음을 의미합니다. 환자를 위한 맞춤 병원이라고 할 수 있죠.”
심정현 안양윌스기념병원 원장은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와 ‘환자가 안전한 병원’이 윌스기념병원의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안양 호계동에 위치한 안양윌스기념병원은 개원 1년 4개월만인 지난 6월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4년 전 보건복지부가 의료기관 인증제를 도입한 이래 ‘최단 기간’에 이룬 성과다.
정부 의료기관으로 인증받은 병원은 무엇이 다를까. 심 원장은 “의료기관 인증은 환자 입장에서 의료서비스 제공에 대한 규정을 만들어 이를 수행하는 것을 평가하는 것으로, 200여개의 조사기준에 합당한 시스템을 갖춰야 획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심 원장은 개원 기획단계부터 의료기관 평가인증 기준을 염두에 두고 병원을 설계했다. 심 원장과 직원들이 직접 설계에 참여해 수술실과 입원실 등 병원 동선과 내부 구조 등을 결정했다. 일례로 진료실의 경우 환자가 대기하면 의사가 오가면서 진료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환자가 움직이기보다 의료진이 환자에 맞춰 움직이는 것이다. 진료실에서 진료실이 연결된 문을 따로 만든 것도 의료진과 직원들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최고 수준의 의료시설도 자랑거리다. 메덱스(MedX) 센타르(Centaur) 등 첨단운동 재활장비를 통해 환자들의 재활치료를 하고 있다. 수술실은 의료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청정무균수술환경을 유지하고, 일정한 온·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공조시스템을 설치했다. 특히 첨단장비인 EMR(전자의료차트)와 PACS(판독·검색 통합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병원 내 어디서나 조회 및 판독이 가능, 신속하고 정확한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심 원장은 “윌스기념병원의 최대 강점은 병원 자체 환자에 맞춰졌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건물이나 시설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의료진의 역량이다. 심 원장은 매일 오전 8시 수술·입원 환자들의 케이스를 두고 진료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의료진은 정기적으로 세계신경외과학회를 비롯한 국내외 학회에 참가해 척추관련 연구성과를 발표한다. 심 원장은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려면 힘들지만 의료진 스스로 숙련도와 전문성을 갖지 못하면 환자에게 신뢰를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심 원장은 특히 최근 의학적 업적을 인정받아 ‘마르퀴즈 후즈후 세계인명사전’(MarQuis Who''sWho in the World)에 등재됐다. 이 사전은 110여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명사전으로, 해마다 의학 과학 예술 등 각 분야에 대한 인사를 선정, 해당 분야의 업적과 이력을 소개한다.
안양·군포·의왕 등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한 봉사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심 원장은 “안양 군포 의왕지역 노인복지관과 의료협력 체결을 맺어 건강강좌 등을 수시로 진행하고, 지난 10월 중순부터 지역주민을 위한 건강체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며 “지역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개원한지 1년 9개월밖에 안됐지만 연 10만 건에 육박하는 외래환자가 병원을 찾는다”며 “2020년엔 대한민국 1등, 글로벌 척추관절전문병원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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