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강의 요청이 많아 바빠요.” 어떻게 지내냐는 물음에 활짝 웃으며 대답하는 석연희(48) 씨는 ‘대전평화여성회’의 ‘갈등해결센터’ 센터장이다.
대전평화여성회는 여성주의와 평화의 관점에서 대전지역의 정책과 현안을 분석하고 비전을 제시하는데 목표를 두고 2007년에 창립된 민간단체다. 평화문화 확산을 위해 갈등해결센터와 일상평화센터, 한반도평화센터 등을 두고 있다.
그중 갈등해결센터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평화롭게 풀고 갈등, 폭력, 다름에 대해 평화감성을 키우기 위한 교육을 주로 한다.
학교 방과후교실의 ‘갈등해결과 평화교육’ 강의를 비롯해 교사·학부모를 대상으로 갈등 해결, 학교폭력예방 교육을 한다. 또래조정자 훈련과 강사교육도 하고 있다. “살면서 갈등을 피할 수 없죠. 그럴 때 법으로, 힘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만족스럽지 못해서 폭력적으로 되는 경우가 많아요. 조정자와 함께 대화를 통해 관계가 개선되면 문제해결의 기회를 갖게 되죠”라고 말한다.
석연희 씨는 평화교육 강의를 꾸준히 들어오다 작년부터 갈등해결센터에서 일하게 되었다. 이전에 했던 아이들 학교의 운영위원 경험과 사회단체 경험들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대학원의 관련학과에 진학해 공부를 계속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일이 바빠서 힘들어도 가슴이 뛰고 살아있는 것 같아 행복해요. 교육을 하러갔다 사람들의 변화 가능성을 보면서 오히려 내가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라며 웃는다. 평화롭게 갈등을 풀어나가는 교육과 경험을 통해 우리 사회가 좀 더 평화로워지면 좋겠다.
이영임 리포터 accray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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