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남성 백내장 환자(62세, 송파구 잠실동)가 내원해 백내장 수술에 대한 상담을 진행했다. 그는 사무실과 집만 오가는 생활을 하다가 은퇴 후 야외활동이 활발해져 실내외 모든 곳에서 자유로운 시력을 갖기 원했다.
50대 이후의 노년층은 시야가 흐릿하고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백내장’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백내장’이란 눈 속의 수정체가 투명도를 잃고 혼탁이 생기는 것으로 노화에 의해 진행되는 안질환이다.
백내장이라고 진단을 받으면 먹는 약이나 안약을 이용해 백내장의 진행을 늦출 수는 있으나 효과가 미미하고 더욱이 이러한 약물요법으로는 완전히 제거할 수 없다. 혼탁이 생긴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여 시력을 회복시키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인공수정체는 환자의 생활패턴에 따라 근거리, 중거리, 원거리 중 하나로 초점을 맞추어 시술하게 된다. 하지만 한가지 거리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생활 패턴이 달라질 경우 보안경과 돋보기를 모두 써야 하는 큰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불편을 보완하기 위해 다초첨인공수정체를 이용한 특수렌즈 시술을 하고 있다. 특수렌즈삽입술은 렌즈표면을 회절방식으로 특수 제작하여 난시와 노안, 백내장을 동시에 치료하는 수술로 백내장 수술 후 수정체의 조절력 상실에 따른 생활의 불편함을 개선해준다.
레스토 렌즈는 회절방식으로 제작된 것으로 렌즈에 여러 개의 회절 무늬를 넣어 빛을 분산시키는 원리다. 원거리와 근거리가 모두 잘 보이며 빛 번짐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테크니스 렌즈는 다른 렌즈에 비해 야간시력과 근거리 초점에 더욱 큰 강점을 보인다. 따라서 야간운전이나 독서, 뜨개질과 같은 근거리 작업량이 많은 경우 적합하다. 리사렌즈는 초고도 근시자에게 적합하다. 다초점 인공수정체 중 유일하게 초고도 근시 교정이 가능해 심한 근시를 동반한 노안교정수술에 이용된다.
인공수정체 삽입술은 이처럼 개개인의 생활패턴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다. 따라서 병원 방문 전에 자신의 생활패턴을 잘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통증이나 출혈이 거의 없어 수술 후 한 시간 정도 휴식을 취한 뒤 귀가할 수 있으며 다음날부터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단, 한번 수술을 하면 재수술이 어려우니 수술 전, 전문의와의 충분히 상담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모맑은눈안과
임석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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