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2017년 대입전형, 예비고1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지역내일 2013-11-05

2017학년도 대입 확정안이 발표되었다.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그 첫 번째 대상이다. 특히 한국사 필수, 국어와 영어 수준별 수능 폐지 등 현재 중3들은 달라지는 입시제도로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변화기 일수록 ‘변하지 않는’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
고등학교 입학 전에 이번 확정안에 맞춰 학습대비전략을 세워야할 시점이다. 수능시험의 큰 골격은 현행과 같이 유지되었지만 몇 가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 있다. 이번 확정안에서 가장 특기할만한 것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 이른바 ‘최저 등급’이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더불어 당장 2015학년도부터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될 전망이다. 즉, ‘수시모집’에서 수능부담은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과 같은 착시효과를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수시모집의 학생부전형과 정시모집 비중이 동시에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수능부담이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정리하자면 정시모집 확대로 인한 수능강화,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 확대로 인한 내신강화이다.
따라서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1차적 과제는 학교 공부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내신을 대비해야 한다. 종래에 터무니없이 낮은 실질반영비율로 인해 ‘내신 따위’라는 생각은 접어둬야 한다. 탄탄한 내신대비가 수능성적으로도 이어지고, 또 고3이 되어서 다양한 수시대비전략을 세우는 데에도 준거가 될 것이다.
국어과목의 내신대비에서 가장 경계해야할 학습방법 하나만 지적하고 싶다. 바로 무조건 문제를 많이 풀면 성적이 오를 것이라고 믿는 일종의 ‘미신’이 그것이다. 개념에 대한 철저한 이해 없이 ‘묻지마’ 문제풀이식 공부에 익숙한 학생들은 1학년 말 쯤부터 실력이 뒤처지고 있다는 느낌을 반드시 받게 된다. 문제풀이도 양보다는 질이어야 한다. 문제풀이는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는 수단이지 결코 목적이 아니다. 한 문제를 두고 ‘왜 답이 이렇게 나왔는지’ 분석해야 한다. 방학 안에 반드시 끝내준다는 ‘시100편’ ‘소설100편’ 따위의 수업만큼 허망한 것이 없다. 수험생들은 ‘내가 오늘개념과 원리를 하나라도 배워 가는지’를 항상 스스로에게 물어 보아야 한다.
이러한 내신공부방법의 가장 큰 폐해는 단지 학교시험을 못 보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수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공부를 문제의 양으로 억지스럽게 하다보면, 정작 상위권과 하위권을 나누는 변별력 있는 문제에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놀랍게도 수능시험출제자들은 언제나 그 ‘변별의 선’을 정확히 알고 있다. 2013년도 수능에서 국어의 딱 한문제가 그랬다. 그 문제를 맞힌 학생은 우선선발 전형으로 수월하게 대학을 진학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수 십대 1의 경쟁을 거쳐야만 했다. 결국 그 한 문제를 위해 우리는 지금 3년을 준비해야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김현동
스페셜리스트국어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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