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의 열풍 속에 영어유치원은 더 이상 보낼까 말까의 문제가 아니다. 신입생 설명회가 한창인 요즘, 수많은 영어유치원 가운데 ‘어디로 보내는 것이 좋을까’로 고민 중인 엄마들이 많다. 주변 엄마들의 평가에도 귀를 기울이고 직접 방문해 상담을 받으며 비교해보지만 막상 어떤 곳을 선택해야 할지 결정하기 쉽지 않다. 주제중심의 북미식 수업으로 말하기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브룩스아카데미(Brooks Academy). 이곳의 이휘정 원장으로부터 유아들의 사고와 인지발달을 고려한 영어 습득과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았다.
모국어 배우듯 자연스럽게 영어 습득
영어유치원의 결정에 있어 놀이식인지 학습식인지를 묻는 엄마들이 많다. 그러나 사실은 놀이식인지, 체험학습식인지, 주입식 학습식인지로 확인해봐야 한다. 체험학습식이란 얼핏 보면 놀이학습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말 그대로 아이들은 다양한 체험학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언어를 습득하는 것이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유아교육에 뚜렷한 교육철학을 세우고 유아기 교육에 적절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곳인가 하는 점이다. 영어유치원이기에 앞서 유치원이기 때문에 영어뿐만 아니라 유아들의 사고와 인지발달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통합적이고 전인적인 교육이 가능해야 한다. 무조건 외국의 커리큘럼을 도입해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유아들의 언어습득과정과 문화적인 면까지 고려한, 유아교육과 영어교육이 잘 접목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브룩스아카데미의 이휘정 원장은 “인지발달과 성장발달, 그리고 언어발달을 모두 고려한 북미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처음 우리말을 배우던 때처럼 영어 습득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브룩스아카데미의 원어민 교사들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교사 경력이 있는 강사들이 대부분이다. 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와 올해로 영어유치원 경력 20년째인 이휘정 원장이 직접 교사들을 채용, 관리한다.
주제 중심의 통합교육
브룩스아카데미에서는 주제중심으로 수업이 이루어진다. 교재위주가 아닌 주제중심의 수업은 아이들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워주고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할 기회를 충분히 제공한다. 또한 주제별 심화학습을 통한 통합교육을 지향한다. 이휘정 원장은 “이 같은 주제에 따른 심화학습은 북미교육의 특징이다. 우리나라 교육은 전반적인 지식의 습득에 비중을 둔다면 북미에서는 구체적인 지식을 습득하는데 의미를 둔다. 어휘도 우리나라는 형용사 중심으로 발달했다면 영어는 명사 중심이다. 이런 특징을 잘 반영해 영어 따로 다른 과목 따로가 아니라 한 주제로 다양한 과목으로 연결되는 수업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요즘 거리에는 할로윈 관련 소품이나 물건들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할로윈 데이는 서양의 귀신 잔칫날이라고 넘겨버릴 수도 있지만, 언어를 통해 하나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문화 안에 언어, 음식, 패션 등 모든 것이 다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휘정 원장은 “영어유치원을 다닌 아이들도 시간이 지나면 다니지 않은 아이들과 다 똑같아진다는 말을 하곤 하는데 물론 프로그램에 따라선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체험학습으로 얻는 교육은 그 효과가 가장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 반 10명 정원, 교사와의 상호작용 충분해
영어유치원을 보내는 가장 큰 목적은 말하기를 제대로 배우게 하자는 것이다. 말하기를 제대로 배우려면 듣고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주어져야 한다. 브룩스아카데미는 한 반 10명 정원에 원어민 강사 1명, 한국인 교사 1명, 총 2명의 교사가 브룩스아카데미만의 특별한 팀워크로 수업을 진행한다. 따라서 아이 한 명 한 명의 수준과 성향을 잘 파악하고 수업을 이끌 수 있다.
대부분의 영어유치원에서는 한국말은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이휘정 원장은 “영어를 처음 접하는 ‘Babbling'' 단계의 아이들은 영어를 못 알아듣거나 알아듣지만 말을 못하는 낯선 환경에 약간의 스트레스가 있게 된다. 이때 무조건 한국말을 막을 것이 아니라 이해를 돕고 원활히 적응할 수 있도록 한국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이후 One-word, Two-word, Later multi-word 단계를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에 익숙해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과정은 일 년 이상 걸리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브룩스아카데미에서처럼 유아기의 언어발달에 맞는 수업을 하루 4~5시간 씩 소수 정원으로 진행한다면 몇 개월 만에 Later multi-word 단계에 다다를 수 있다.
그밖에 브룩스아카데미는 친환경 소재의 교구와 가구, 안전한 먹거리로 아이들의 건강한 생활을 위한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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