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캠핑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여름 내내 코펠만 만지작거리다가 여행한번 떠나지 못한 방콕족들도 많다. 일상을 탈출하겠다고 차 트렁크가 내려앉도록 짐을 잔뜩 싣고 달리는 캠핑은 생각만 해도 힘이 절로 빠진다.
캠핑은 가고 싶지만 텐트 치는 게 너무 서툴고 힘들어서, 또는 밤엔 따뜻한 곳에서 자고 싶거나 귀차니즘에 빠진 당신이라면 ‘파라다이스 스파도고’ 카라반캠핑장에서 하룻밤은 어떨까.
파라다이스스파도고 이덕범 부장은 “도고카라반캠핑장은 우리나라에서 최고시설이라 할 수 있는 카라반캠핑장”이라며 “주말이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 예약이 꽉 찰 정도이므로 서둘러 예약하는 것이 좋다”고 소개했다.
* 현대적 회화를 전시한 야외갤러리 같은 계원아트존. 밤에는 불빛을 내는 곤충 조형물과 조화를 이루며 특별한 공간임을 나타내고 있다.
캠핑의 즐거움과 펜션의 아늑함이 공존하는 곳 =
캠핑 가면 으레 남편들이 요리를 하고 설거지도 한다. 그동안 집안일과 육아에 힘겨웠던 아내를 위해 남편들이 맘먹고 봉사하는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해 힘만 들고 진척 없는 캠핑준비에 시간만 보내게 되면 차라리 아니 온 것만 못하다고 후회할 때가 생기곤 한다.
도고카라반캠핑장은 이런 걱정을 줄여준다. 이곳은 캠핑에 필요한 시설이 고루 갖춰져 있어 편하고 즐거운 캠핑을 즐길 수 있다. 게다가 이색적인 캠핑카 숙박은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신나고 재미있는 체험이다. 캠핑카 안은 좁은 공간을 잘 활용해 일반펜션과 다름없는 숙박과 취사시설을 갖췄다.
냉난방은 물론 바닥 난방도 되며, 아늑한 펜션으로 변신한 자동차는 아이들에겐 흥미 만점 놀이터가 된다. 유독 추위를 많이 탄다면 담요 몇 장 챙겨가는 센스를 발휘하면 된다.
밤이 깊으면 캠핑카 안 천창은 천체 상영관이 된다. 쏟아지는 별빛 관람 최적의 장소다.
또한 바비큐 그릴세트와 숯을 현장에서 대여 및 구매할 수 있어 무거운 장비를 차에서 캠핑 장소까지 옮기는 불편이 없다. 숯도 연기와 잔불이 날리는 일반 숯이 아니라 은은하게 열기를 오랫동안 유지해주는 수입 차콜을 제공한다. 먹거리만 챙겨 가면 가족과 함께하는 낭만 타임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
먹거리가 더 필요하면 현장에서 종류별로 구매 가능하다. 도고면 특산물인 ‘도고유황돼지’와 쇠고기 오리고기 전복 등을 갖은 야채와 된장찌개, 추억의 도시락까지 함께 구성해 풍성한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제대로 된 글램핑(텐트와 모든 장비들이 세팅돼 있는 캠핑)을 즐기고픈 이들과 미처 준비를 다 해오지 못한 캠핑족에게 인기가 많다.
캠핑카 총 30동을 6동씩 한 구획으로 묶어 가운데에 모닥불 피우는 장소도 마련해 놨다. 밤이면 캠핑의 꽃인 모닥불에 둘러앉아 낭만퍼레이드를 이어갈 수 있다.
“눈 오는 겨울에 또 오고 싶어요” =
*지난 금요일 밤, 도착 시간이 저마다 다른 캠핑객들이 입실하기 전에 가장 먼저 저녁식사를 시작한 윤희정씨 가족의 단란한 모습.
“바쁜 남편이 모처럼 시간이 났어요. 짐 싸는 데 시간 들이지 않고 간단히 장만 봐서 왔는데 스파도 이용할 수 있고 모든 게 다 돼 있어 정말 편하고 좋네요. 애들도 차타고 올 때는 실감을 못하다가 여기 와서 보더니 신나서 뛰어놀아요. 눈 펑펑 내리는 겨울이면 더 멋있겠죠? 또 오고 싶어요.”
경기도 분당에서 온 윤희정(44)씨 가족도 이번 캠핑장이 마음에 쏙 드는 모양이다. 폴짝폴짝 뛰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며 윤씨와 그의 남편도 흐뭇한 미소가 가득하다.
도고카라반캠핑장을 이용하면 첫날은 파라다이스스파를, 다음날은 사우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캠핑장 이용료만으로 만만치 않은 가격의 스파를 부담 없이 즐긴다. 푸른 하늘과 평화로운 농촌 풍경이 펼쳐지는 노천탕에 몸을 담그면 그날의 피로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진다. 캠핑장 내에도 따뜻한 온천수 족욕장이 설치 돼 있어 언제든지 이용 가능하다. 몸을 살리는 힐링캠핑의 조건을 두루 갖춘 셈이다.
카라반캠핑장이 인기를 끈 또 다른 이유는 텃밭에 있었다. 캠핑장 뒤편 일대에 깻잎 상추 오이 고추 토마토 등 온갖 채소를 심어 캠핑족들이 마음껏 따먹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덕범 부장은 “시범적으로 텃밭을 가꿔 채소를 무료 제공했더니 반응이 매우 좋다. 앞으로는 더 많은 텃밭을 확보해 연간회원에게 지정 면적을 무상 분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계원아트존으로 구획을 정한 캠핑장은 일반이용료보다 약간 비싸지만 일반 카라반과 달리 예술적 감성이 풍부한 페인팅 캠핑카를 이용할 수 있다. 추가금액은 1+1 매칭펀드화 해 두 배로 대학교 장학금 기부에 쓰이므로 좋은 활동에 동참할 수 있는 장점이 매력이다.
파라다이스스파도고 홈페이지(www.paradisespa.co.kr)에 가면 비용 및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다.
*저녁 어스름이 내려오자 나지막한 조명이 불을 밝혀 캠핑장의 밤을 더욱 아늑하게 비춰주고 있다.
문의전화: 041-537-7100
노준희 리포터 dooai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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