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동체 모범 사례 - 사직 2동 ‘양달말’, ‘653예술상회’

마을기업과 문화예술로 하나 되는 사직 2동

마을기업 ‘양달말’, 수익금은 마을에 환원…‘653예술상회’, 예술활동 통해 마을 공동체 회복 주장

지역내일 2013-11-03



사직 2동은 문화예술 사업과 마을기업 운영으로 전국에서도 마을 공동체 사업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지역이다. 콩을 재배하고 생산해 두부를 직접 가공, 판매하는 마을기업 ‘양달말’과 문화예술공동체 ‘653예술상회’, ‘여성방범대’ 등 마을공동체 형성을 위한 주민들의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 지난 7월에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도시재생 네트워크 제 1회 도시재생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마을기업, 일자리 창출 및 수익금 환원 등 마을공동체 중심으로
사실 사직2동은 2006년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 2009년 재개발 조합이 설립되고 지역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지역이다. 특히 초고층 아파트 두산위브와 푸르지오 롯데캐슬 아파트 사이에 있어 2010년 이후 극심한 도심공동화 및 슬럼화 현상이 진행됐다. 현재 60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40여년 이상 된 주택이 대부분이다.

그러던 곳이 지난 2009년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마을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마을공동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축제 등 각종 행사를 통해 마을기업 기금을 마련, 양달말을 만들었으며 외부에서 예술가를 영입해 653예술상회를 만들기에 이르렀다.
지난 5월 마을기업으로 지정된 양달말은 40여평 규모로 두부 및 식사를 판매하는 식당이다. 현재 주민 3명이 전담해 운영하고 있으며 매달 600여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양달말은 주민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독거노인 무료 시식권(매달 60장) 기부 △마당 안뜰 텃밭 만들어주기 △도배, 장판, 방충망 교체 등 집수리 △행복한 마을만들기 동참운동 전개 등 수익금을 주민들에게 환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최인호 사직 2동 도심재생 추진위원장은 “다른 지역에서도 양달말과 같은 마을기업이 생기길 기대한다”며 “양달말이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1월 중순부터 사직2동 주민대학도 열려
지난 2011년 설립된 653예술상회는 예술활동을 통해 마을 공동체 회복을 주장하는 예술가들의 모임이다. 이종현 예술상회 대표는 “예술상회는 다양한 예술가들과 교류하고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방치돼 있던 사직 2동 653번지에 위치한 ‘청주화교소학교’에 ‘퍼블릭에어’라는 단체가 입주,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전시회 개최 및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진행과 마을 꾸미기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문화탐험별똥대’는 지역 예술인들과 어린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건전한 어린이 놀이문화를 개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0~60대 주민을 대상으로 한 ‘마을주민 시인 만들기’와 60대 이상 노인의 ‘주민 자서전 만들기’ 사업도 큰 호응을 얻은바 있다.
이외에도 △‘653갤러리’와 ‘부엌카페’ 운영 △벽화그리기 등 아름다운 골목길 조성 사업 △매년 3월 3일 사직 2동의 발전을 기원하는 굿 축제, 송편축제, 한마음축제 등 다양한 마을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사직 2동 도심재생 추진위원회는 오는 11월 중순부터 8주에 걸쳐 지역주민들의 역량 강화 및 주민들간의 소통을 위해 ‘사직 2동 주민대학’도 열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삶터, 즐거운 사직 2동’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주민대학은 30명의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가정 내 수도, 전기 등 설비시설의 응급조치법’에서부터 ‘남녀 방범대의 역할’, ‘마을공동체의 필요성’ 등 다양한 주제의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최현주 리포터 chjkb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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