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폐선부지,자전거길·산책로·공원으로
올림픽교차로∼동부산관광단지 9.8㎞
부산 해운대 일대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철로)가 산책로와 자전거길, 숲 등을 갖춘 공원으로 변신한다. 해운대 미포, 청사포, 구덕포 등 해안절경을 끼고 있는 철로 부지를 그대로 살려, 시민·관광객이 걷거나 자전거를 타며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자연친화형 여가공간으로 꾸미는 것이다.
부산광역시는 오는 12월 기능을 멈추는 기존 동해남부선 철로 가운데 해운대 올림픽교차로∼동부산관광단지 9.8㎞ 구간을 공원화하는 `부산 그린 레일웨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철도시설공단과 폐선부지 26만8천555㎡ 무상사용(시설물 기부채납 방식)에 대한 마무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공원 조성에 필요한 국비를 요청, 최근 국토교통부의 동·서·남해안권 개발 중점사업으로 선정돼 공사비 100억원을 확보했다. 설계비 5억원도 내년 정부예산에 반영됐다.
부산시는 이달 중 철도시설공단과 협상을 마무리 짓고 협약을 체결할 방침. 이어 실시설계에 나서 내년 2월부터 기존 철로를 철거하고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부산 그린 레일웨이''는 기존 철로부지 외에 5만8천㎡의 사유지를 편입, 산책로, 자전거길, 녹지, 전망대 등을 갖춘 천혜의 해변공원으로 다시 태어난다. 1단계로 내년부터 2017년까지 316억원을 들여 흙길, 나무데크, 나무숲 등 산책로와 자전거길, 녹지를 갖춘다. 2단계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12억원을 들여 나무숲과 전망대 등을 추가로 갖춘다.
철도시설공단은 이와 별도로 미포∼송정 4.8㎞ 구간 산책길·자전거길 옆으로 레일바이크를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해남부선 기차는 오는 12월부터 해운대 도심을 우회하는 새 철로로 다닌다. 새 철로는 해운대 재송동 센텀파크 쪽에서 장산을 터널로 관통해 송정으로 이어지는 9.8㎞. 해운대·수정터널 2곳과 다리 4개가 있다.
이에 따라 미포와 청사포 등 해안을 지나 송정으로 이어지는 기존 철로는 기능을 멈춘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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