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깡통시장에 전국 첫 상설야시장
29일 개장…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영업
부산 전통시장에 전국 처음으로 상설야시장이 들어선다. 부산광역시와 부산시상인연합회(회장 차수길)는 중구 부평깡통시장을 관광은 물론 쇼핑,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어우러진 `야간관광명소''로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24일부터 정과 흥겨움, 문화가 넘쳐나는 `상설야시장''으로 운영한다.
부평깡통시장 야시장은 24∼28일 시범운영을 거쳐 29일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 야시장은 부평깡통시장 공영주차장 인근 2차 아케이드 구역에 들어서며 오후 6시부터 다음날 0시까지 문을 연다. 110m가량 이어지는 시장거리에는 다양한 먹거리 매대를 설치한다.
부평깡통시장의 대표 먹거리인 어묵, 단팥죽, 유부전골 등 전통음식 먹거리장터인 `신토불이 존'', 필리핀식 롤 안에 바나나를 넣어 튀긴 `바나나 룸피아'', 닭과 새우가 들어간 인도네시아 볶음국수인 `미고랭'', 중국식 찐만두 `소룡포'', 양고기와 야채를 밀전병으로 말아 만든 러시아의 `쉬쉬케밥'' 등을 파는 `다문화 존'' 등이 들어선다. 또 전국 유명 전통시장에서 생산·판매하는 상품과 대표 수공예품 매대도 만든다. 특히 시장 내 입구와 사거리에서는 하루 두 차례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마술과 음악 등 문화공연을 펼치고 각종 축제와 연계한 공연도 활발하게 유치할 계획이다.
부산시와 상인연합회는 인터넷과 SNS를 활용해 야시장 홍보에 나서는 한편 부산관광공사, 지역 관광업계 등과 연계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야시장에 대한 시민과 관광객 호응이 높을 경우 부산지역을 권역별로 나눠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1910년 상인 스스로 모여 만든 100년 역사와 전통의 부평깡통시장은 6·25전쟁 당시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깡통 통조림을 많이 거래하면서 `깡통시장''으로 불리고 있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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