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팥죽, 호박죽 한 그릇의 행복 ‘시골죽집’

지역내일 2013-10-29
안양시장은 골목골목 갈 곳이 많은 곳이다. 하지만 매번 들리는 곳은 다름 아닌 ‘시골죽집’이다. 입구에는 큰 솥에서 부글부글 팥죽이 끓고 있고, 한쪽에서는 웬만한 어른 팔보다도 더 긴 나무주걱으로 끊임없이 호박죽이 저어지고 있다. 가게 안쪽으로는 빼곡히 들어선 손님과 함께 선반에 늙은 호박과 단호박이 주인인 양 앉아있다. 시골 장터 느낌 그대로인 이곳은 안양 토박이들로부터 안양 최고 맛집으로 꼽히는 ‘시골죽집’이다. 메뉴는 팥죽과 호박죽 딱 두 가지뿐이다. 친구와 나란히 앉아 팥죽 하나, 호박죽 하나를 시켰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팥죽 한 숟가락에 금새 몸이 훈훈해진다. 담백하면서도 깔끔하다. 옛날 할머님이 직접 쑤어주신 진한 팥죽 맛 그대로다. 맛있다. 순간 ‘다음에는 꼭 팥죽 마니아인 엄마를 모시고 와야겠다’고 다짐한다. 동동 뜬 쫀득쫀득한 새알심도 직접 가게에서 하나하나 빚어 넣는다. 모양도 크기도 조금씩 달라 오히려 더 정겹다. 

죽

노랗게 잘 쑤어진 호박죽은 더할 나위 없이 달콤하다. 단호박과 늙은 호박을 함께 넣어 만들어 깊은 맛이 있다. 중간중간 씹히는 쌀가루와 단호박이 더욱 반갑다. 설탕과 소금은 입맛에 따라 더 넣을 수 있지만 그대로도 충분히 맛있다. 곁들여지는 반찬은 동치미 하나이다. 짭짤하면서 시원한 동치미와 죽은 궁합이 좋다.
한쪽 구석에 쌓아놓은 찹쌀과 호박이 저렴한 가격 때문에 중국산 재료가 아닐까? 하는 의아심을 사라지게 한다. 단골이 많아 저녁 8시 넘어 가면 이미 다 떨어져서 못 사는 경우도 흔하다. 포장도 가능하다. 팥죽 3500원, 호박죽 3500원. 첫째주 일요일 휴무
주윤미 리포터 sinn74@naver.com
위치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 1동 674-242 
문의 031-466-9955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