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꿈의 뱃길’,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각광 받고 있는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에 나서고 있다. 강원도의 지정학적 위치와 북극항로 운송화물(LNG, 벌크) 비교 우위를 내세워 북극해의 경제 가치를 선점하기 위해 국회헌정기념관에서 강원도, (사)한국항만경제학회, 이이재 국회의원이 ‘북극항로와 대륙전진기지 강원도’란 주제로 9월 10일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
● 북극항로, 수에즈 운하보다 10일 이상 운송거리 단축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의하면 대형 컨테이너 선박의 아시아~유럽 항로의 경우 북극항로를 개척해 이용할 경우 기존의 수에즈 운하 통과보다 10일 이상 운송거리가 단축되어, 아시아~유럽 해상 컨테이너 화물의 70%가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극항로의 경제가치가 높은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강원도는 동북아 북극항로의 전초기지를 강원도 동해안 항만에 개발하는 것을 시대적 소명으로 여기고 전력투구하겠다는 각오다.
강원도는 동해안 항만이 북극항로 개척과 관련해 그 어느 항만보다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동해안 항만은 극동러시아, 중국 동북3성, 일본 중북부를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대북방 무역의 전초기지로 이미 동해항과 속초항을 모항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일본 사카이 미나토, 중국 훈춘 등의 국제항로를 운항하고 있어 환동해권의 사통팔달 요충지라는 것이 강원도의 설명이다. 또한, 수도권과의 접근성 측면에서 부산보다 육상 수송거리가 140㎞나 단축되는가 하면 부산항과 울산항에 비해 북극항로 진입이 빠른 이점이 있다는 것이 강원도의 설명이다.
화물 수송 측면에서도 북극항로 운송화물과 일치하는 벌크와 에너지(LNG)를 동해안 항만을 통해 운송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미 강원도는 국내 시멘트의 51%를 생산해 이 중 96%를 동해항을 통해 처리하는 등 벌크화물 공급의 중심항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호산항은 대규모 LNG 인수기지를 2014년부터 가동하여 러시아 야말지역과 연계한 북극해 가스자원 중심항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국제세미나를 통해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에서 좋은 물건을 만들어 그중에서 작고 가벼운 것들은 철도를 따라서 북한의 동해안, 나진~선봉 지구, 블라디보스토크, 시베리아를 거쳐서 유럽으로 수출하고 크고 무거운 물건들은 배로 북극항로를 거쳐서 유럽으로 수출하는 꿈이 있다”면서 이 두 개의 길을 따라 2018 동계올림픽 때 관광객들이 철도와 크루즈를 타고 백두산, 금강산, 설악산을 거쳐 동해안으로 올 수 있도록 노선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한남진 기자 njha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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