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연대는 도시공간을 문화공간으로 확보하여 경제적 능력에 상관없이 대전 시민들이 골고루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행복한 문화도시로 만드는 것을 과제로 삼고 있는 조직이다.
최승희(36) 사무국장이 대전문화연대에서 일을 시작한 것은 올해 2월부터다. 문화인류학과 석사과정 논문을 준비하면서 지역의 당면한 문화적 과제들을 열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최근에 힘을 쏟고 있는 문제가 충남도청 이전부지의 활용에 대한 내용이다.
작년에 충남도청이 내포로 떠나고 그 부지를 대전시가 임차해 공간을 채우고 있다. ‘충남도청 이전부지 활용을 위한 도청이전 특별법’ 추진이 무산되고, 대전문화연대는 도청과 관사촌을 공원화하여 일상적인 문화예술의 장이 되는 방안을 제안해 왔다.
그러나 대전시는 도청 관사촌의 현황을 소개하고 공방촌으로 활용하는 안에 관한 토론회를 여는 수준에 그치고 있고, 충남도는 관사촌을 대전 시민에게 공개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대전문화연대의 시민투어 협조 요청을 거절했다.
이에 최승희 사무국장은 도청 관사촌의 문제를 여론화시켰고, 지역의 단체와 시민들로부터 도청과 관사촌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한 동의와 지지를 이끌어 내고 있다. 대전이 행복한 문화도시가 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 도청과 관사촌을 일상적 문화예술 체험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라는 게 최승희 사무국장의 생각이자 대전문화연대의 주장이다.
도청 문화공간의 꿈은 아직 살아있다. 대전 시민 모두의 지혜로 대전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지영 리포터 minjucnu@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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