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번에 창단 공연해요. 보러오세요“ 몇 차례 지나가는 말로 노래 연습하러 간다는 얘길 들었다. 동네 아줌마들이 모여 합창 연습을 하고 대회 나간다고 바쁜 모습을 보이더니 이제 창단 공연을 한다고 한다. 이명애(둔산동?47)씨는 ‘예그리나여성합창단’에서 앨토 파트를 맡고 있다. “노래를 잘해서가 아니라, 3년 전 아이가 다니던 중학교 학부모합창단 인원이 모자란다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한다.
예그리나여성합창단은 ‘DS하모니 합창단’의 새 이름이다. 둔산중학교 학부모 합창단이 모태가 되어 둔산의 영어 이니셜을 따서 ‘DS하모니합창단’이란 이름으로 활동해 왔다. 대전 시민 합창제에 참가해서 우수상을 받는 등 몇 차례 대회와 행사를 치렀다. 둔산 외 다른 지역에서도 참여하는 단원이 늘고, ‘제대로 한번 해보자’라는 마음이 모여, ‘서로 사랑하는 우리 사이’라는 뜻의 순우리말 ‘예그리나‘로 합창단 이름을 바꾸고 이번에 정식 창단공연을 한다.
창단 공연을 앞두고 일주일에 3번씩 모여서 연습한다. 주부들이 주 3회씩 모이기란 쉽지 않을 텐데 열심이다. “서로 소리를 맞추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관계가 변하는 게 보여요. 연습 때 정성 들인 간식들도 싸오고, 집안 큰일에 서로 인사도 다니고. 의외로 남편들이 건전한 취미생활 한다고 격려도 많이 해 주네요. 서로 힘이 나는 거죠”라고 이야기 한다.
전해 주는 티켓을 보니 제목이 ‘하모니 그리고 힐링’이다. 11월 19일 오후 7시 30분 CMB엑스포아트홀에 짬 내서 가을밤을 즐기러 가볼까 싶다. 아 참, 무료공연이라 티켓 없이도 입장가능 하단다.
이영임 리포터 accray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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