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 새 희망이 싹트고 있다.
정부가 학교 세울 능력이 모자라 공부하고 싶어 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방치하는 캄보디아에 ‘꿈의 학교’를 세우는 교사들이 있다. 천안과 청주 지역 교사들이 주축이 된 ‘캄보디아학교세우기모임(대표 노장권. 천안청수고등학교 교사)이 그들이다.
지난 15일 캄보디아 수도 푸놈펜 북부 서쪽의 깜뽕츠낭 쓰레쁘린 마을에 위치한 학교 부지에서 ‘캄보디아 꿈의 학교’ 건축의 시작을 알리는 기공식이 열렸다. 행사는 지역주민과 주정부 교육 당국자가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졌다.
‘캄보디아 꿈의 학교’는 김영근 교장(63․전 청주분평초등학교장)이 운영을 맡게 된다. 김 교장은 40여 년간 교직에 몸담은 후 정년퇴임을 앞두고 문맹률이 높고 국민소득이 가장 적은 세계 최빈국 중 마지막 교육정열을 불사를 나라를 고르고 있었다. 과거 어려웠던 시기 서양 각국에서 대한민국에 학교와 병원을 세워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케 한 동력이 되었기에 고마움을 평생 잊지 않고 살았고 그 빚을 꼭 갚겠다는 것이었다. 방글라데시, 시에라리온, 부르키나파소 등을 놓고 고민하던 차에 때마침 ‘캄보디아학교세우기모임’에서 정부지원금과 회원들이 모금한 기금으로 캄보디아 낙후지역에 학교를 세울 테니 교장으로 가달라고 간곡히 청해 캄보디아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김영근 교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지역 주민들과 주정부 당국에서도 한국에서 짓는 학교에 대한 관심이 큰 만큼 좋은 교육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며 “대한민국 안전행정부에서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지원사업 일환으로 큰 금액을 지원해줘 힘이 될 뿐만 아니라 자부심도 솟는다”고 말했다.
학교는 건축 완공 상황에 맞춰 우선 유치원과 초등학교 3학년까지 뽑아 내년 10월 1일 개교할 계획이다.
김나영 리포터 naym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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